폭풍의 언덕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품절


그는 내내 딱딱하고 무관심한 태도였고,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어려운 일 하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냉혹한 만족감 정도가 나타났습니다. 사실 기뻐하는 듯한 모습을 한 번 보이긴 했어요. 사람들이 와서 관을 내갈 때 그는 문상객으로 따라나서는 위선을 과시했는데, 헤어턴과 함께 관을 따라나서기에 앞서, 그 불쌍한 아이를 탁자 위로 번쩍 들어 올리더니 묘하게 입맛을 다시며 이렇게 중얼대는 거예요.

"이 잘생긴 놈아, 이제 너는 내거다! 바람이 휘몰아치는데 굽는 나무가 있고 안 굽는 나무가 있는지 두고 보자!"

-> 히스클리프는 어쩜 자신의 성격 혹은 주어진 위치들이 자신이 아닌 주변상황탓이라고 믿었던것 같네요. -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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