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책장에 오래동안 꽂혀있는 책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더 미안한건 책장에 꽂히지도 못한채, 상자 속에 잠자고 있는 책들이예요. ^^;; 그래서 요즘 되도록 구입과 도서관 대출을 자제하며 집에 있는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며 꺼내 읽은것이 바로 'Island of the Blue Dolphins'랍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채, 그저 제가 좋아하는 푸른색 계열의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된 책인데, 뉴베리 상을 수상한 책이네요. 오디오북과 함께 들었는데, 요즘 다른 오디오북들을 듣고 있어서인지 'Island of the Blue Dolphins'은 좀 평범했던것 같아요. 약간 다른점이 있다면, 긴장감이 넘치는 순간에 배경음악이 깔린다는 정도^^;;
'Island of the Blue Dolphins'은 18년간(실제 책 내용에서는 18년이라 명시되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책 뒷편을 읽고서야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혼자 무인도 생활을 한 여자판 '로빈 크루소' 이야기더군요.
솔직히 제가 무인도에서 생활했더라면 18년이 아닌 18일도 못 버텼을것 같아요. 그나마 그녀가 인디언으로 자연과 함께 지내왔기에 혹독한 시기를 잘 보낼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백인들의 무자비한 사냥과 탐욕, 소녀가 무인도에서 보냈던 거친 환경들이은 제가 예상했던 이야기와 한참이나 달라서인지, 읽는내내 당황하면서 읽었답니다. 꼭 알아야할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자신의 종족중에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을 소녀를 생각하며 읽는내내 우울했어요. 그래서 좋은글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우울하게 만들어서 별 하나를 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