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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Life of Bees (Paperback)
수 몽크 키드 지음 / Penguin Group USA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The Help'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사서분에게 추천해드렸더니, 그와 비슷한것 같다며 이 책을 저에게 추천해주셨어요. 사실 이 책은 1년전 오디오북이 세일할때, 도서관에 이 책이 있는것을 발견하고 오디오북만 구입해두고선 언제 읽지...하고 1년간 미루었던 책이었답니다.^^ 결국 이번 기회에 읽기 시작했어요.
이 책은 제가 오디오북으로 대략 10시간이 넘는것을 처음 완득한 책이랍니다. 시작하긴 '트와일라잇'이었지만, 책 없이 듣기만 하는거라 더 시간이 오래걸렸고, 이 책은 전혀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책과 함께 읽어서 좀 더 빨리 끝내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암튼, 이 책 덕분에 10시간 이상 들어야 하는 책에도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고 할까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디오북은 도서관에 기증했습니다.ㅎㅎ
[이 책의 리더인 'Jenna Lamia'예요. 목소리만 들었을때는 주인공처럼 십대의 소녀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나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The Help'에서 스키터의 목소리를 담당했더군요.^^]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과 흑인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펼치는 면이 'The Help'와 비슷해서 읽는동안 비교하게 되는것 같아요. 'The help'는 좀 더 유쾌하게 전개되는 반면에, 'The Secret Life of Bees' 성장문학이라 그런지 좀 더 슬픈면이 많았던것 같아요. 특히나 세상의 모든 슬픔을 공감하며 사는 메이는 결국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은 너무 슬펐습니다.
엄마가 죽고 아빠의 학대 속에 살던 릴리는, 엄마 대신 자신을 돌보던 흑인 보모인 '로잘리'가 백인 남성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감옥에 갇히게 되는 사건을 계기로, 병원에 입원한 로잘리를 탈출시키면서 가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소품인 '검은 성모 마리아' 그림 뒤에 적혀있는 티뷰론의 장소가 그들에게 유일한 탈출구였답니다.
그리고 티뷰론에서 릴리가 가지고 있던 '검은 성모 마리아' 그림을 브랜드로하여 꿀을 파는 농장을 발견하고 그곳을 운영하는 흑인 자매들(어거스트, 준, 메이)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물론, 릴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세상은 어린 백인소녀와 다친 흑인 여성 둘이 돌아다니기에 호락호락하지 않다는것을 알기에 도와주려했던거지요.) 릴리는 그곳에서 머무르며 흑인들 사이에서 백인으로써 배척당하는 상황을 접하며 현상황이 얼마나 부조리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암컷으로 구성된 벌들의 세계와 릴리의 세상이 교차되면서, 어거스트의 자매들은 남자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기보다는 벌들처럼 스스로를 돌보기를 원했던 여성들이었어요. 처음엔 릴리는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길 거부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고, 상처를 치유하게 됩니다.
약간은 뻔할수 있는 스토리였지만, 'The Help'를 읽고나서인지, 당시 시대 상황을 다시 상기 시켜서인지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던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영화도 찾아서 보고 싶네요.
[영화로도 개봉되었다는것을 알았네요. 왠지 사진만 봐도 누가 어떤 역을 맡았는지 딱 보입니다.^^]
[좀 밋밋한 CD 디자인이었어요. 오디오북도 좀 더 색다르게 디자인을 넣으면 더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