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로리 지음 / Random House Childrens Books / 2006년 8월
아... 이럴줄 알았으면, 'The Giver'에서 멈춰야했던것 같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결말에 책을 덮고서는 한동안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The Giver'로 제 마음을 확 사로잡은 '로이스 로리'. 그의 이름만 믿고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읽다보니 'The Giver'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알고 순차적으로 'Gathering Blue'에서 'Messenger'를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1편이 주었던 감동이 강했던 터라 2편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첫편에 비해 감동이 좀 덜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때까지는 왜 이 책이 시리즈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3편을 읽고서야 이해가 되었습니다.
각 권마다 주인공은 다르지만, 2,3편에서는 서로의 존재가 알게 모르게 등장합니다. Matt는 2편에서 귀여운 개구장이 소년으로 주인공 Kira를 도와주는 소년으로 등장했지만, 3편에서는 당당하게 주인공이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리더'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 인물이 바로 1편의 주인공인 '조너스'라는것을 알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각 주인공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아마 미래의 어느시점에 인류는 멸망하고, 다시 세대를 이어가기 위한 반작용으로 그런 능력들이 나타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너스는 사물의 본질을 볼수 있는 능력을 키라는 자수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매트는 치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매트가 자신의 능력을 발견했을때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해 살짝 걱정을 했는데, 저의 괜한 기우였습니다.
조너스의 바람대로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었지만, 어느순간 마을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그들이 미스터리한 마켓시장이 열린후부터 소유를 알고 탐욕을 배우고 이기심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조너스의 마음처럼 저도 슬펐습니다.
3편에서는 매트가 마을이 닫히기전에 키라를 아버지에게 돌아갈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2편을 읽지 않아도 3편을 읽는데 큰 무리는 없지만, 순서대로 읽을때 소소한 재미를 찾을수 있는것이 시리즈의 매력이기도 하겠지요.
(스포일러일수있습니다.)
무시무시하게 변해가는 마을을 둘러싼 숲은 급기야 키라, 매트, 조너스의 목숨을 빼앗으려 할때 서로의 능력을 이용해 모든 위험을 물리치게 됩니다.
하지만... 전 이런 결말을 원하지 않았어요.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과 인정을 불어넣었다고 하지만 한 사람의 큰 희생은 저를 너무 슬프게 하네요.
마을의 모든 메세지를 전달하던 매트는 자신의 새 이름으로 '메신저'라 불리기 원했습니다. 하지만 매트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과 바꾸게 됩니다. 매트의 진짜 이름은 치유자인 '힐러 Healer'였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바꾸길 원했던 매트의 꿈이 이런 식으로 이루어질지 몰랐습니다. 그전까지는 그래도 열린 결말이라도 희망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행복한 결말인데도 슬펐어요. 이런 슬픔이 기다릴줄 알았더라면 어쩜 전 1편만 읽었을것 같아요. 그래도 매트가 행복해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