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 로리 지음 / Laurel-Leaf / 2002년 9월
'Gathering Blue'는 'The Giver'를 통해 알게 된 로이스 로리의 또 다른 책 'Messinger'를 읽다가 알게 되었어요. 지금에야 정확히 알게 되었지만, 'Messnger'의 주인공 Matt이 'Gathering'에 대해서 언급해서 읽기를 중단하고 찾아보니, 루이스 로이가 'The Giver'의 연작으로 3편을 출판하였더군요. 순서는 'The Giver', 'Gathering Blue', 'Messnger' 순으로 읽어야하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The Giver'의 후속편이라 생각하고 읽어서 조너스가 만나게 되는 마을일까?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키라가 사는 사회는 조너스의 사회보다 훨씬 낙후된 마을이었어요. 물론 조너스의 사회도 약자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였지만, 좀 더 야만스럽고 욕심이 많으며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회였습니다.
상황은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이 파괴된후의 문명은 더 후퇴된 사회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매년 기억하며 다시 돌아가지 말자라고 이야기지만, 정작 그 기억을 통해 마을 사람들을 통제하고 또 다른 권력을 만들어가는 사회였습니다.
다리에 장애가 있어서 마을에 버려질뻔 했던 키라는 용기있는 엄마의 선택으로 살아남지만, 엄마마져 죽은후에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해집니다. 그녀가 남들과 다르며,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그녀를 죽이려했던 마을 일원들의 행동은 읽는내내 소름이 끼치더군요.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장애를 덮고도 남을 만한 그녀의 자수능력으로 마을의 중요한 일원이 될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릴적 친구인 Thomas를 만나 그가 인류의 역사를 노래하는 자의 지팡이를 조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은 노래하는 자가 입을 옷을 수를 놓게 되었으며, 어쩜 미래의 노래하는 자가 될 Jo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인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키라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를 만나게 됨으로써 진짜 진실을 접하게 됩니다.
사실 키라가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고 마을에 남을것을 결심했을때 놀랐어요. 저였다면 무서워서 아버지를 따라 같을텐데, 키라는 친구들과 함께 남아 마을을 변화시키고자 하거든요. 어쩜 그녀가 보았던 미래는 제가 생각했던 미래보다 좀 더 밝고 희망적이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어요.
'The Giver'가 워낙 뛰어나서인지 'Gathering Blue'는 좀 밋밋한 느낌이 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두 편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만 열린 결말로 인해 과연 조너스와 키라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낼지 궁금하긴한데, 혹 'Messenger'를 통해 알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빨리 그 다음 연작소설을 읽어봐야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