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
김영희 지음 / 알마 / 2011년 10월
장바구니담기


[두달간의 여행의 흔적을 찾아볼수있는 지도. 이 지도도 직접 그리신걸까?]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박명수가 김영희PD의 남미여행과 함께 책을 언급해서, 혹시 하는 마음에(농담인가?했거든요.^^) 책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책을 찾아보며, 새삼 방송의 힘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여행서적을 찾아보지는 않는편이니, 방송을 보지 못했더라면 이 책의 존재를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몰랐었을테니깐요.^^

[직접 보지 못하고 책속의 사진을 보는것도 억울한데, 책속의 사진을 찍으니 더 억울해지네요. ^^;;]

항상 여행서적을 읽게 되면,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한 당사자에 대한 부러운 마음 반과 시기어린 마음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남미 여행'에 관한 책자를 읽으면 시기 어린 마음은 좀 적어지더라구요.^^;; 하루종일 타야하는 비행기도 고통스럽고, 언어의 장벽도 무시할수 없고, 은근 힘든 여행이라는 점이 덜 부러워지고, 덜 시기심이 생겼나봐요. 그런데 '소금사막'을 읽다보니 이런.... 시기심이 더 커져버렸습니다.ㅎㅎ

[김영희 PD님이 직접 그린 그림들도 사진만큼 멋지다.]

'소금사막'은 일반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여행서적은 아니예요. 오히려 포토 에세이에 더 가까운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혹 '남미 여행'을 하기 위해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낭패로 다가올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저 처럼 책을 통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는 멋진 만남이었어요. 김영희 PD님의 멋진 그림솜씨를 볼수 있는 기회도 갖을수 있고요. (어찌 그림마저 잘 그리시는지... 안 부러워할수 없네요.)

[오래된것이 더 멋질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자동차들]


[실제 풍경과 김영희 PD님이 그린 그림을 비교해보는것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재미]

[책의 제목이 되기도 했던 '소금 사막' 정말 손가락으로 소금을 찍어 먹어보고 싶게한다.]

사실 김영희 PD님이 하게 되는 '남미 여행'는 마음편한 여행은 아니었을거예요. 야심차게 준비했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후, 혼란스러운 마음을 여행으로 풀고자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인지 책 곳곳에서 김영희 PD님의 상처의 흔적들을 찾아볼수 있었지만, 한편으로 여행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도 엿볼수 있었습니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수도 있었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한 김영희 PD님이 대단해 보이고, '남미 여행'을 통해 건강한 충전을 하신것 같아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멋진 장면을 직접 보셨다니 안 부러울수가 없다..]

덕분에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었어요. 구구절절한 글이 아닌 간결한 한 문장이 더 마음에 들고, 그림과 사진의 여백을 통해 예쁜 편지를 받은것 같아 좋았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그림들은 뒷편에 여백이 있어서 뜯어서 편지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아요. 그런 편지를 써도 좋지만, 한편 그런 편지를 받고 싶은 욕심도 드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마음편하게 책을 읽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림속 나무를 보았을때는 그냥 그림으로 봤었는데...]

[실제 사진을 보니 웃음이 나네요. 너무 잘 표현하셨어요.]

[이런 멋진 사진을 저렴한 디카로 찍으셨다하니 더 멋졌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가지고 있는 디카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멋진 사진을 찍지 못한것을 디카탓으로 돌린것 같아 반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