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위반 - 나쁜 세상에서 살아가는 법을 묻는다
박용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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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런류의 책을 읽을때면 제 마음속의 감정들이 요동을 치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감정들이 불편해서, 그냥 우회하려하다가도 어쩜 그런 행동들을 바라고 있는 누군가들을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수 없더라도, 적어도 피하지 않고 바라볼수 있는 코딱지 만한 용기라도 가져보려고 읽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종종 신문의 사설을 읽기도 했는데, 어느순간 읽지 않게 된것 같아요. 제가 읽고 있는  글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진실이 아닐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였던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믿을만한 언론을 찾기가 힘들었던것 같아요. 솔직히 아직까지 한겨레가 발행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우리의 민주주의 다시 퇴보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에서 말이지요. 

 요즘처럼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듣기 싫은적이 없었던것 같아요. 어쩜 언제나 그랬는지 모르지만... 인권침해, 언론 감시, 비정규직문제등 상식이 사라진 정치판을 보면서 쓴웃음만 나오더군요. 최근에 읽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한 호감이 생겼었는데, 이 책을 통해 '서울 광화문 광장'이 광장이 아닌 도로로 규정되어 집회, 시위등을 불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평화적인 저항도 불법이라 규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답답한 현실이 아닐수 없네요. 

 '정당한 위반'은 몇년간 쓴 칼럼을 모아 출판한 책입니다. 그래서인지 민주주의, 정치, 경제, 법, 인권등의 다양한 주제를 만날수 있는데, 특히 저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자답게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 부딪힌 사건과 함께 이야기를 전개해서인지 좀 더 쉽게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시 한번 올바른 언론의 힘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 느꼈습니다. 좋은 언론에게 힘을 줄수 있는 방법은 무관심이 아닌 관심으로 귀기울여, 잘못된 정보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지 않게 하도록 우리 시민들이 경계하고 응원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피하고 싶은 진실을 마주할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도록, 다른이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생각할수 있는 공감능력 또한 잃지 않도록 나 자신도 자주 돌아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  

 눈카마스(nunca mas)란  Never again, 절대로 다시는 이라는 뜻으로 1970~80년대 남미의 독재정권들이 무수한 고문과 납치와 학살을 자행하며 국민을 상대로 '더러운 전쟁'을 벌였고, 이후 그 실상을 조사한 아르헨티나 '실종자위원회'가 절대로 다시 반복하지 말자라는 뜻에서, 84년 제출한 5만여 페이지짜리 보고서의 제목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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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1-11-0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씩 천천히 읽으려다가 재미있어서 몰아치듯 읽어버렸네요.
다 읽고 지금은 신랑이 읽고 있어요. 함께 나누어 읽을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건 좋은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1-11-0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올릴 수 있네요...
전 알라딘 에러 때문에 글을 못 올리고 있는데... 저만 그런가봅니다.ㅜ.ㅜ

보슬비 2011-11-06 18:33   좋아요 0 | URL
네. 전 에러 안났었는데..
그래서 후애님 새로운 글들을 볼수 없었던거군요.

후애(厚愛) 2011-11-07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댓글 다셨는데 제가 올리 사진을 삭제를 했어요.
너그럽게 양해 바랍니다.^^
에러 때문에 문의를 해 봐야겠어요.

보슬비 2011-11-07 10:38   좋아요 0 | URL
네. 빨리 해결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