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책은 외서 세일할때 장바구니에 가격 맞추다가 끼워 넣기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었어요.^^;; 책 표지만 보고도 '아, 영화 원작 소설'이구나 생각했는데, 로맨스 소설인 좀 편하게 읽을수 있을거란 생각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포스터를 표지 디자인으로 한것보다 번역서의 표지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긴한데, 내용을 읽고 보니 그다지 관계 있어 보이 디자인은 아니네요.^^ 

영화 때문에 '마크 레비'라는 작가가 미국 작가일거라 생각했는데, 프랑스 작가더군요. 이 책 역시 영어로 변역되었는데, 예전에는 원작가의 글이 아니면 번역된 영어로 읽으니 한글로 읽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영어로 읽는것이 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로맨스 소설이다보니 한글로 읽었다면 정독해서 읽지 않았을텐데, 영어로 읽을때는 정독해서 읽다보니 좀 더 재미있게 읽지 않나? 싶기도 하고, 묘한 뉘앙스에서 가끔은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영어로 읽을때 더 재미있을때가 있는것 같아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여자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고 유령이 되어 나타나 남자친구의 여자친구를 만들어 주는 어디서 잘못된 정보를 듣고 읽었답니다.^^;; 그래서 들어본듯한 소재여서 별 기대하지 않고 책 정리차원에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더라고요. 작가의 정보를 알지 못했다면, 여성작가의 글인줄 알만큼 무척 섬세했답니다. 오랜만에 알콩달콩한 로맨스 소설을 읽었는데, 새삼 로맨스 소설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코마 상태에 빠진 여자 주인공 로렌이 불가사의한 이유로 영혼만 돌아다니다가 자신을 보고, 듣고, 만질수 있는 아더를 만나게 됩니다. 세상에 혼자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한 사람을 만나고 얼마나 반가웠을지 여주인공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최근에 '시크릿 가든' 폐인이 되었는데, 약간 '시크릿 가든' 같은 느낌도 나고, 여자 주인공에 대한 남자주인공의 헌신을 보면서 판타지적인 매력에 푹 빠져가며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설마, 새드 엔딩이겠어?하면서 결말을 당연시했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새드엔딩일까봐 조마조마했어요. 

글쎄.. 아더의 앞날이 캄캄하긴하지만, 그 남자의 헌신이라면, 남자가 원하는 사랑을 얻을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영화로 보고 싶은데, 너무 오래된 영화로 찾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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