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바로우즈'라는 작은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판타지 동화 같아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 대출하려했답니다. 그런데 1권을 도서클럽에서 사용하고 있어서 두달정도 기다려서 읽게 되었어요. 솔직히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고, 그냥 책과 오디오북을 함께 대출할수 있어서 좋았는데, 너무 즐겁게 읽어서 다음 시리즈도 읽어볼 예정이랍니다.
주인공 '옴리'의 생일날 친구 패트릭으로 부터 플라스틱 인디언 장난감을, 동생은 재활용품 장에서 장식장을 선물로 가져왔고, 엄마가 증조할머니로 부터 받은 열쇠가 장식장의 잠금열쇠와 맞아서 선물로 받게 되었답니다.
사실 '옴리'는 자신이 기대했던 생일 선물이 아니라, 실망스러워했지만 장식장에 플라스틱 인디언을 넣고 열쇠로 잠그었더니, 플라스틱 인형이 살아서 움직이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워합니다. 아무 물건이나 진짜가 되는것이 아닌, 꼭 플라스틱 장난감만이 장식장에 넣고 증조할머니의 키로 잠궈야만 생명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처음에는 자신의 장난감이 실제로 존재한다는것에 재미를 느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재미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장난감 인디언이 그냥 움직이는 장난감이 아닌 실제 과거에 존재했던 인디언의 혼을 불러오왔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장난감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처음 오디오북을 함께 들을때, 영국식 악센트가 익숙치 않아 어려웠어요. 그리고 오디오북과 책과 살짝 다른것도 있더라구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디오북이 좀 더 추가된 부분이 있어서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살짝 헷갈릴때도 있긴했습니다. 하지만, 오디오 북을 함께 들으면 마치 연극을 한편 보는 기분이라 재미있었어요.
읽으면서 웃음도 나고, 살짝 긴장도 되고, 앞일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주인공 '옴리'의 현명한 행동에 따뜻한 미소를 짓게 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이 시리즈인데, 과연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게 되는지 아니면 시간이 흘러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게 되는지 궁금하긴합니다. 재미있는 책인데, 아직 번역되지 않아 아쉽다 생각했는데, 20년전에 '벽장 속의 인디언'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절판되었네요. 다시 시리즈로 새단장되서 출판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