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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랑 - 왕을 움직인 소녀
이수광 지음 / 네오픽션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몸이 피곤해서 달달한 역사 로맨스 소설을 읽어볼까?하고 선택한 '차랑'이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책이었네요. -.-;; '왕을 움직인 소녀'라는 부제와 책 표지 탓에 착각을 한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실제 있었던 두가지 역사를 조합해서 만들어낸 창작물이라고 해서 호기심도 가졌었고, 내용도 괜찮은듯하여 재미있게 읽었는데 점점 뒤로 갈수록 책의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것 같더군요.
특히 마지막에 '탁씨일가전'을 쓴 저자가 '차랑'이라 이야기하는 것도 앞뒤가 안 맞는것 같았습니다.(이것을 반전이라고 내놓은건지..), 그렇다면 그녀는 이창래의 음모를 알면서도(그 작품을 그녀가 썼다는 것을 이야기하도 전에 그녀는 처음부터 이창래의 음모를 알고 있었습니다.)무엇을 위해 끝까지 입을 다문것인지.. 결국 자신의 소설로 인해 자신의 가문이 풍비박산이 났음에도 그녀가 추구하려했던것이 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소설대로 세상이 돌아가는지 알고 싶었던것일까요?(처음부터 진짜 오빠의 행방을 알고 있어 그 순간 수소문 했더라면, 아버지, 언니, 오빠 모두 죽음을 면했을텐데...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마지막에 '언니, 미안해'라는 차랑의 생각을 읽을때는 소름마저 끼치더군요. 언니 문랑이 아주 잠깐 차랑의 의도를 의심할때도 그냥, 문랑의 오해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오해가 아니었네요. 차랑이 '사이코패스'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암튼, 제목과 표지에 낚여서 피곤한데 짜증까지 덤으로 얻었던 올해의 최악의 소설이었던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