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Lun Dun (Paperback, Reprint)
China Mieville / Del Rey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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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200번째 책으로 어떤 책을 고를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읽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던 차이나 미에빌의 'Un Lun Dun'을 읽기로 했어요. 차이나 미에빌은 '퍼디도 스트리트'로 알게 된 작가인데, 그의 독특한 세계관이 마음에 들어서 관심작가로 기억해두었던 작가였답니다.   

 오래동안 기다렸던 '언런던' 은 작가가 직접 삽화를 그렸다기에 무척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오래걸리는 관계로 아마존을 기웃거리다가 결국 원서를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처음 삽화를 보면서 '꿈꾸는 책들의 도시'와 이 책이 삽화 때문에 비교되는것을 알았습니다. 몇몇 삽화를 보면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들과 다양한 삽화, 또 다른 이야기들로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잊게 됩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도 읽었었는데, 너무 오래전에 읽은뒤로 솔직히 삽화가 가물거리긴합니다.^^;;)

'언런던'외에도 많은 책들이 출판되었는데, 한국에서의 저조한 판매율로 살짝 걱정이 되긴합니다. 이미 '쥐의 왕'으로 첫 출간을 했지만, 절판이 되었던데... 이러다가 다른 책들 번역되지 않을까....하고 말이죠.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판타지 소설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것 같아요. 그래도 그동안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 번역되어 반갑긴한데, 역시나 판매율이 저조합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소설은 만화책과 더불어 부모님이 아이들이 읽지 말았으면...하는 책들에 속하나봐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해리포터'가 생각났어요. 적과 싸워야하는 선택받았다고 예언된 아이가 등장해서인데, 점점 읽다보면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류의 판타지 소설을 만나게 된답니다. 무엇보다 저는 처음부터 선택받은 아이 '자나'보다 친구인 '디바'가 마음에 들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선택받은 아이가 아닌 평범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가는 상황이 마음에 들었어요. '해리포터'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론'이나 '네빌'이 주인공이었던거죠.^^;; 

 원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데, 차이나 미에빌의 판타지 월드는 무척 독특했어요. 도시 속의 판타지를 '어반 판타지'라고 부르는데, 차이나 미에빌은 '어반 판타지'는 기괴하면서도 무척이나 독창적이었답니다. 이미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서 깨달았지만, '언런던'이 좀 더 귀여운 편에 속하는것 같아요.

 창의적인 캐릭터만큼(새장을 머리를 둔 Cavea, 반쪽 유령 Hemi, 말로 만들어진 존재 utterlings, 창문 모양의 거미 Black Window등)이나 독창적인 언어( '포레스트+정글=포글/정레스트, '스모그+좀비=스몸비', '닌자+더스트빈(쓰레기통)=빈자등')들도 이 책을 읽는데 재미를 느끼게 한답니다.  

 어쩜 '퍼디도 스트리 정거장'의 차이나 미에빌을 기대했다면, '언런던'은 어린이용 판타지라 실망스러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퍼디도'보다 밝고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좋아하실도 있어요. 이 책을 읽고,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궁금해서 번역서도 함께 찾아봐서 읽어볼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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