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쉬운 인생
케이 기본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작가정신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참 쉬운 인생' ... 

 알라딘에서 틀린그림찾기를 하면서 일방적인 정보가 제 머리속에 주입되어 알게 된 책이었어요.^^;; 홍보의 한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홍보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게 되었네요. 바로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깐요. 어쩜 제목만큼 참 쉬운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카들 물놀이 갈때 읽으려고 가져갔는데, 정신없어서 몇시간동안 몇페이지밖에 읽지는 못했지만, 바로 몇페이지만 읽었는데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기도 하지요. 

 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세 명의 여성이 등장합니다. 등장인물들을 보면 딱! 어떤 스타일의 책일지 짐작하실수 있을거예요.  '참 쉬운 인생'이라는 제목탓인지, 어찌보면 순탄치 않은 여러가지 사건들이 너무 순탄하게 풀어가는 바람에 묘하게도 심심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중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소설이었어요. 

 세 여성을 통해 은연중에 비쳐지는 시대적인 편견(흑인, 여성, 빈민에 대한 차별)을 느낄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무면허 의사인 할머니 찰리의 맹활약이 통쾌하게 느껴졌어요. 세 여성 각자의 개성들을 가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할머니와 엄마의 장점을 잘 갖춘 딸 마거릿이 가장 이상적인것 같아요. 아마도 마거릿의 로맨틱한 연애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한것 같은데, 마거릿만큼은 할머니와 엄마와 달리 성공적인 결혼을 할거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은것은 세 사람 모두 독서광이라는 점이예요. 그렇게 티격태격하지만 독서토론을 하는 동안만큼은 관계가 좋은것 같아요. 특히 한권의 책을 셋이서 먼저 읽고 싶어서 결국 셋이 나란히 앉아 함께 읽는 장면은 웃음이 나더군요. 암튼, 책 속에 등장하는 작가와 책들에 관한 글을 보고만 있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졌어요. 모녀지간에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한번 찾아 보고 싶은 소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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