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일 2 - 불멸의 사랑
앤드루 데이비드슨 지음, 이옥진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원래 판타지 로맨스를 좋아하는지라, 이 책을 주신분 덕분에 감사히 잘 받아 읽었습니다. '가고일'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교회 등의 건물에서 홈통 주둥이로 쓰는) 괴물 석상 을 뜻하네요. 실제 프라하성안에 있는 성당의 기괴한 건축들을 보면서 종교적으로 성스로운 곳에 왜? 저런 흉측한 석상을 만들까?궁금하긴했어요. 

 우연한 자동차 사고로 전신화상을 당한 남자 주인공과 자신을 평생의 연인이라 생각하는 미지의 여인이 나타나 700년전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에 저자의 글이 있는데, '가고일'이 '장미의 이름', '잉글리쉬 페이션트', '바람의 그림자'를 떠오르게 한다는 주변의 말을 들었다며, 하지만 자신은 그 책들을 읽지 않았고, 앞으로도 읽을 계획이 없다는 글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우연히도 저는 작가가 언급된 세권의 책을 다 읽었고, 정말로 이 책을 읽다보면 세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묘하게 장점들만 잘 묶어서 만들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솔직히 저는 주인공 남녀의 사랑보다는 마리안네 엥겔이 들려주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에 마음이 팔렸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이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그 소재들을 가지고 한편의 소설을 만들어 내는것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메인 스토리를 잊게 한 사이드 스토리가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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