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란 세트 - 전3권 기란 3
비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통해 시대물 로맨스의 장르를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예상외로 꽤 인기가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웠던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와 SF 장르보다 더 인기가 있는듯하여 살짝 셈까지 날 정도였으니 말이죠.^^;; 

 아직 시대물 로맨스는 '성균관'외에 '화홍'이 전부였는데, '화홍'은 좀 과격한 애정신에 부끄러웠는데, '기란'은 '성균관'과 '화홍' 사이쯤인것 같습니다. 여전히 부끄럽지만, 그래도 '화홍'에서는 왠지 주인공의 마초적인 성격에 제가 울분을 참지 못한 면에, '기란'은 그렇지 않아도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나저나 원래 시대물 로맨스의 애정씬은 좀 과감한것 같아요. 최근 제가 읽은 로맨스류들이 외국소설로 미국 10대 청소년들이 나와서 그래도 좀 아슬아슬하다 생각했는데, 한국 로맨스는 더하네요. ㅠ.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시대물 로맨스'의 독자층이.... 

 처음 1권은 이야기의 시작이라 그런지 집중이 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정도 스토리 라인이 잡히니 속도가 붙더군요.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을 배경이라 또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읽으면서 '홍등'이라는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잠자는 신랑을 깨워 '자기가 황제가 아니라 다행이야!'라고 이야기했어요.ㅋㅋ 신랑 완전 멍한 눈으로 뭔소리여?하는 표정이더군요. 정말 전 질투심이 많아서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후궁을 둔다면 너무 싫을것 같아요. 가끔 로맨스 소설을 읽고 나면, 그 행복감 때문에 저는 부부 사이가 더 좋아지는것 같아요. 아마 그래서 연인들이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 책은 소설이라 그런지, 황제임에도 불구하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함을 보여주어 모든 여성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이런 황제나 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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