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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미로 ㅣ 필립 K. 딕 걸작선 2
필립 K. 딕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5월
평점 :
SF영화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봤던 영화들이 바로 필립 K. 딕의 원작을 영화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부터 그의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어요. 정말 저에게 다행이었던것은, 그를 처음 알게 했던 책들이 너무 난해하지 않고 재미있었다는 점이지요. 만약 지금처럼 필립 K.딕 걸작선으로 처음 그를 만났더라면 어쩜 그의 책을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빅', '화성의 타임슬립', '죽음의 미로'를 읽으면서 차차 그의 스타일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쩜 작가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광기'를 무서워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세 작품 모두 묘하게 광증을 유발시키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초반에 인내심을 부르는 책이지만, 어느정도 스토리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너무 너무 대단하다는 말을 난발하게 할만큼 매력적인 작가랍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그의 작품중에 '대중적'이었다는 말은 믿기지 안네요. -.-;;
어쩜 이 책이 대중적일수 있었던것은 SF소설이면서 스릴러적이었다는 점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어느 행성에 갇힌 사람들, 그리고 정체모를 무언가에 죽음을 당하거나 사라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순간 SF소설이 아닌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며 궁금증을 유발시키게 합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예상이 된 결말이기도 했지만, 40~50년대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대단한 결말이기도 합니다. 끝도 안보이는 미로속에 갇힌 사람들이 선택한 상황은 그나마 그들이 죽음의 끝으로 몰리지 않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과연 그 수단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3편인 '닥터 블러드머니'가 있지만, 빨리 다른 걸작선들도 출판되면 좋겠어요. 소장욕심을 버리자!라고 외치지만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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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용과 상관없는 부제목들은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다 읽어도 무슨소리인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