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이 책을 고르게 된것은 뉴베리상을 받았다는 타이틀도 있었지만, 표지 디자인 속의 고양이 때문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표지만 봤을때는 중세 분위기가 나서 그다지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고양이가 제 눈을 사로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고양이가 아니지만, 그래도 주인공에게 없어서는 안될 좋은 친구로 등장합니다.  

이름도 없는 거지 소녀가 한 마을의 산파를 만나 그녀의 허드렛일을 도와주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생존본능에 따라 따뜻한 곳에서 잘수 있고, 무언가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소녀는 점차 자신을 돌아보는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산파의 보조로써 그저 지켜보던 아이가 자신을 괴롭히던 소년의 소의 출산을 직접 도와주기도 하고, 산파가 도와주지 못해 고생하는 산모를 도와주기도 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존재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사실 소녀는 알게 모르게 마을의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무도 그녀의 존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찾고,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은근히 조용하게 흐르는 에피소드가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소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이 책을 더 재미있게 하는것 같아요. 그냥 지나쳤다면 아쉬웠을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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