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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d Pyramid : Kane Chronicle (Paperback)
릭 리오던 지음 / Harper Collins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오랜만에 500여페이지의 영어책을 읽었어요. 평소 같으면 천천히 나눠서 읽었을텐데,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초반 스피드를 무시하며 책을 놓지 않고 읽다가 머리가 살짝 쥐가 나고, 눈이 빠지면서 좀 울렁거리네요. -.-;; 신체적으로 고통을 주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을 주었던 책입니다.^^
올해 '퍼시잭슨' 시리즈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그 시리즈를 끝내고 나니 좀 허무했었어요. 그런데 그 허무감도 잠시, 릭 리오던이 이번엔 그리스 신화가 아닌 이집트 신화를 들고 다시 나타났습니다. 어릴적 이집트에 매료되어서 신화를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더 반가웠습니다.
저처럼 '퍼시잭슨'을 재미있게 읽으신분이라면 '케인연대기'도 무척 재미있으실거예요. 아무래도 신화를 바탕으로 둔 판타지 소설인지라, 이 책과 함께 책 속의 신과 신화를 배워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집트 신화를 몰라도 이야기속에서 중요한 스토리는 설명해주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이집트 신화를 안다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책이예요. 어쩜 그 점 때문에 아이들이 읽을때는 원서보다 번역서가 더 좋을것 같아요. 번역서는 '퍼시 잭슨' 시리즈처럼 분권이 되어 뒷편에 이집트 신과 신화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어있다고 하네요. 원서에도 살짝 추가해주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궁금한점이 있긴했어요.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읽기 좋게, 대략 200페이지 이상되는 책들은 분권을 하는 편인데,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분권이라는 개념이 없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페이지를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수 있다는 것이 좀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쩜 우리나라는 판타지 소설을 아이들소설로 분류하지만, 외국에서는 성인도 함께 읽기 때문에 가능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판타지 장르는 우리 나라에서 그다지 빛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해요. 재미있게 읽은 책이 번역되면 반가운데, 아마존의 판매도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엔 '케인 연대기'라는 제목을 붙인것을 보면, '퍼시 잭슨' 시리즈처럼 한 주인공이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케인 가문의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2편에는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나게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