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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2 - 가을.겨울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밝음속으로 내달리는 소년의 모습이 참 눈부시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일반 성장문학이라 생각하고, 2권으로 분권되어 살짝 부담감이 느껴졌는데, '브램 스토커상과 월드 판타지상'를 수상했다는 문구를 보고 지나칠수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환상문학이라서 그랬던것 같아요.
평소 제가 접하는 판타지 소설과는 약간 다르지만, 코리가 만들어낸 미스터리와 환상이 너무나 멋져서 읽는동안 책을 손에서 떼어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때, 살짝 포기할까? 갈등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읽은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이 책을 통해 '로버트 매캐먼'는 저의 관심작가 목록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원서도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만난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책은 '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적이 있었는데, 빛을 보지 못하고 품절되었더라구요. 솔직히 표지 디자인만 봤을때 그다지 읽고 싶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다시 재판되어 주어 정말 감사하네요. 암튼, 이 책을 읽으면서 감사할일이 많아진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이 출간 되었을때가 거이 20년전이었네요.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도, 전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점이 이 책을 더 매력적이게 만든것인지 모르겠어요. (플라스틱 통에 담아파는 대형마켓으로 인해 병으로 배달해 마시던 우유가 사라지며 함께 잊혀져버린 추억들이 20년후에 대형마켓의 유통과정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잠식하게 되었는지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으니 더 묘하다고 할까요.)
어릴적 종종 몽상에 빠지곤 했었지만, 코리처럼 그 재능을 글쓰기 능력으로 키울생각을 하지 못한것이 무척 아쉽네요. 물론 코리만큼의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아는지라 살짝 셈이 나기도 했습니다.
책이 페이지가 두껍긴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두꺼운지 모르고 읽었습니다. 한편 한편의 이야기들이 모두 근사하답니다. 읽는동안 무척 행복하게 읽었고, 빨리 '로버트 매캐먼'의 다음 작품(특히 스완송)들을 만나고 싶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