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 마루밥상
연락처 : 054-772-8652
주소 : 경북 경주시 보문동 102-8
원래 경주에의 점심은 유명한 '떡갈비 정식'을 먹으려 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오전 11시경) 식당이 열지 않았더라구요.
어디로 갈까 살짝 방황하면서, 근처 옛스러운 음식점 골목에서 화장실이 깨끗할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ㅎㅎ
순두부집들이 많긴하는데, 그다지 생각이 없기도 했어요.
점심으로 가격도 괜찮고, 외관도 괜찮아서 선택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좋아요.
가장 급한일 보러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 화장실 문고리가 없어서 좀 민망했어요.
아무도 없어서 다행인데, 사람이 있다면 문고리 잡아야하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ㅠ
이른시간이고, 월요일이라 그런지 완전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워낙 경주도 관광지로 발전하면서 그렇게 입맛에 맞는 음식점 찾기 쉽지 않더라구요.
저희는 좀 느긋하고 조용하게 먹는걸 좋아해서 딱 좋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콧구멍에 들어갔는지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는거 싫어요.
점심은 '마루밥상'으로
생고추를 된장에 찍어먹는것이 아니라, 달콤한 된장에 버무려 나와서 신기했어요. 원래 고추 잘 먹지 않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된장소스가 참 궁금하더군요. 잡채는 아무래도 미리 준비해서 상을 낼때 볶으니 살짝 불어있는 상태였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전반적으로 간이 삼삼해서 저희부부는 좋았어요. 김치는 많이 쉬었던데, 쉰김치를 좋아하는 저는 좋았지만 그렇게 맛있는편은 아니었습니다. 김치 맛있는곳 만나면 정말 놓은데 살짝 아쉽죠.
위의 반찬중에 멸치볶음이 젤 맛없어요. ^^ 호박볶음 옆에 있는 도루묵 반찬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표고버섯볶음도 맛있었어요.
된장찌개는 평범했는데, 된장찌개 안에 오뎅 발견해서 반가웠습니다. ㅎㅎ 저희부부는 된장찌개에 오뎅 넣어서 먹는데, 주변에 된장찌개에 오뎅넣는다고 놀라던데, 음식전에서 만나니 반갑던데요.^^
메인은 돼지갈비찜 냄새 안나고 맛있었어요. 가자미인듯한 생선은 생선자체는 맛있는데, 양념은 별로였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삼삼해서 맛있게 잘 먹어서, 대부분의 반찬 다 싹슬이 하고 나왔어요.
이날 제 생일이었는데, 미역국도 나와서 결국 미역국도 얻어먹었어요.
자기손으로 미역국 끓여먹기도 귀찮았는데, 잘되었어요.
게다가 무척 맛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계산할때 계피조각들이 있어서 신기해 물어보니, 입가심용이라 하여 입에 물어보았어요.
달달한것이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저희가 좀 일찍 일어나서인지, 계산하는 과정에서 '식혜'드릴까요?하고 물으시길래, 저만 종이컵으로 식혜 받아서 먹었습니다.^^
아마 기다리고 있었으면 식혜를 주지 않았나 싶어요.
서울식당처럼 사근사근한 칠절함이 없어 자칫 무서워 보일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다보면 살짝 살짝 보여주시는 잔정이 좋았어요.
부엌에서 모여서 콩나물 다듬고 계시던데, 서로 나누시는 말씀이 정겨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