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불청객 카르페디엠 26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재희 옮김 / 양철북 / 2011년 5월
절판


엄마는 그런 아빠에게 눈을 흘겼다. 내가 그 자리에 없었다면 엄마는 분명 아빠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았을 거다. 우리 엄마는 다른 건 몰라도 뺨을 때리는 일만은 강력하게 반대하는 쪽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꼬마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조금이라도 머리가 굵은 아이에게 뺨은 때리는 일은 오히려 반발만 일으킬 뿐이라는 주장이다. 빌레 누나는 엄마 생각은 말도 안되는 거라고 한다. 그건 어린애들한테 오히려 더 끔찍하다는 거다. 어린애들은 대체 왜 그런 폭력을 당해야 하는지 저항은 커녕 그 현실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애들의 깊은 무의식에 끔찍한 공포로 남게 된단다. 아주 어린아이들은 그런 공포를 얘기할 줄 모르니까 그게 얼마나 아이들한테 나쁜지 어른들은 전혀 깨닫지 못한다는 거다.-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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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1-07-0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공감이예요. 이 글 읽는동안 어릴때 집근처 자주 애용하던 마켓 아저씨에게 뺨을 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 (초등학교 시절 같아요.)

동전을 바꿔달라고 말했는데, 동전없다 말하시는거예요. 동전을 쌓아두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저기 동전 많은데요. 말했다가, 뺨 맞았습니다. -.-;;

돈을 왜 보냐는 이유였는지.... 말대꾸한다는 것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픈 뺨보다 그 상황이 더 충격이었고, 억울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억울하네요.
왜 그때 자지러지게 울면서 자빠지지 못했는지..
만약, 어른과 함께 있었다면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