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 (Paperback) Judy Blume : Level 3.0-4.0 3
주디 블룸 지음 / Yearling / 1986년 6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사서분이 '주디 블룸'책 재미있다고 말씀하실때, 저는 '주디 블룸'이 책 속의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고, '주디 블룸'에 관한 시리즈 책을 추천하신줄 알았어요. 워낙 외서는 제목보다 작가 지명도에 중점을 두어서인지 종종 표지에 제목보다 작가이름이 큼직하게 찍혀있는 경우가 많긴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시리즈라 생각해서 읽지 않았는데, 최근에 '마이 리틀 레드북'을 통해 '주디 블룸'의 책을(그녀는 사춘기 청소년들에 관한 소설들을 많이 출간한것 같네요.) 특히 '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은  미국 소녀들이 초경을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것 같아서, 궁금했어요. 

 책을 읽어보니 왜, 미국 소녀들이 이 책을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아마도 이 책을 읽고 자신들의 친구들끼리 마거릿처럼 비밀 모임등을 만들어 따라했을거란 생각도 들었고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소녀들을 보며 귀엽기도 하고 풋풋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은 여러 종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데요. 마침 이 책을 읽으면서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를 읽고 있어서 더 눈에 들어오는것 같네요. 유대교인 아빠와 기독교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마거릿은 종교 문제로 외부모님과 단절하며 살아가서인지 마거릿 부모는 마거릿에게 종교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신이 종교를 선택하기 바라는 마음에서이지요. 

 하지만 마거릿 마음속에는 어른들을 보면서 종교의 선택이 자신이 한다는것이 참 어렵게만 느낍니다. 그냥 편하게 선택해주었으면...하는 마음을 보면서, 누구나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또 다른 인생에 대해 부러움을 느끼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것은 마거릿의 문제가 100% 해결되서 끝나지 않았다는것이예요. 진짜 인생처럼 마거릿의 인생도 지금이 끝이 아니라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제 청소년때를 생각해본다면 기억에 남는 책(사춘기 시절 영향을 주었던 책)이 '빨간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였던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나라에도 이 책처럼 사춘기 소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책들이 많이 출간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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