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이해하는 세계 금융 위기
세스 토보크먼 & 에릭 라우센 & 제시카 베를레 지음, 김형규 옮김 / 미지북스 / 2011년 4월
절판


'나는 왜 저항하는가'를 통해 알게 된 '세스 토보크먼'의 또 다른 시사경제만화라 관심이 가게 된 책이예요.

우리나라 경제도 아닌 미국 경제에 왜 관심을 가질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요즘 세계 경제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는 점, 그 중심에 미국 경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문제이지요.

강렬한 그의 그림체는 어떠한 글보다 더 효과적으로 읽는이의 이해력뿐만 아니라 감수성까지 장악하는것 같습니다.

미국은 우리와 다른 부동산경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 연관성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바뀌게 되었어요. 점점 우리가 그들의 경제를 모방하고 있다는 알게 되었거든요.

한 가족이 집을 잃는것과 다른 가족이 돈을 잃는것이 왜 함께 일어나게 되는지 이 책은 설명합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부랑자를 보며 나는 절대 저 사람처럼 되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경제 상황을 본다면 절대 자신만할수는 없습니다. 바로 저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고 나 자신이 될수 도 있다는 것이 세스 토보크먼이 바로 눈 앞에서 보여주니깐요.

얼마나 우리가 금융정보에 대해서 무지한지... 그들의 사탕발림으로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크나큰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대로 당하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 도움을 거절하지 않는 누군가로 인해 우리는 작은 희망을 보게 됩니다.

미국도 한때 부동산 경제에 매달릴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카드로 만든 집이었습니다. 최근 우리의 부동산 경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서민들의 터전을 빼앗고 중상층의 터전을 만든다고 하지만, 결국 남게 되는것은 텅빈 주거 공간이었습니다.

문어발식 경영은 우리나라만이 사용하는 말이 아니었네요.

거침없고 솔직한 그의 글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신용카드' 예전에 신랑에게 카드만들기를 권하던분이 경제학적으로 카드는 어떠냐고 물었을때, 신랑이 카드를 만들지 않는것이 경제적이라고 이야기해서 권하시던 분이 민망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나라 신용카드가 미국과는 또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에, 손해라고 말은 못하지만 카드로 인해 무분별한 소비 문화가 생긴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5천원의 할인을 받기 위해 때로는 필요없는 5천원짜리 물품을 구입할때가 있거든요. -.-;;

금융위기를 예전처럼 해결하기 힘든 이유중에 하나로 바로 개인주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예전에는 대중들이 힘을 모아 자신의 권리를 쟁취했었지만, 지금은 개인주의로 인해 대중의 힘을 잃었다고 하네요. 우리의 힘은 개인의 힘이 아닌 개개인의 힘이 모여 집단의 힘을 만들어낼때 비로서 그 진가를 발휘할수 있습니다.

요즘 심심치 않게 들리는 우리나라 금융위기를 이해하고 싶다면, 세스 토보크먼의 '세계 금융 위기'를 읽어보신다면 우리가 빠져있는 위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실수 있을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