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코의 마법 물감 사계절 중학년문고 21
벨라 발라즈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김지안 그림 / 사계절 / 2011년 3월
장바구니담기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쉬원한 봄바람이 느껴지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이 첫눈에 반해버린 책이었답니다. 아마도 제가 파란색 계열을 좋아하다보니, 병 속에 담긴 하늘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것 같아요.

주인공 페르코는 가난한 소년이기 때문에 항상 어머니의 일을 도와드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숙제나 공부 할 시간이 부족해서 착한 소년임에도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문제아로 찍혀 무척 속상해요.

어느날 부자집 소년 칼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페르코는 칼리의 물감을 빌려 아름다운 하늘을 담은 그림을 그려주기로 했어요. 물론, 칼리는 그 그림을 페르코가 그렸다고 이야기하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첫 인상만큼이나 아름다운 삽화였는데, 페르코의 그림은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도화주에 그린 그림은 이제 하늘색만 칠하면 끝인데, 페르코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하늘색 물감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잃어버리는 파란색 물감 때문에 속상한 페르코에게 학교 수위 아저씨는 파란색 물감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지요.

페르코는 파란색 물감을 만들어 병에 담았어요. 마치 병속에 하늘을 담은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물감으로 칠하지 못한 하늘을 채색합니다.


그런데...

와우..

페르코가 그린 그림의 하늘이 실제 하늘처럼 움직입니다. 밤 하늘에 별과 달이 떠서 페르코의 어두운 다락방을 환희 비춥니다.

칼리에서 근사한 그림선물을 줄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그림속의 하늘은 비온날처럼 회색빛이 되버렸어요. 칼리는, 페르코가 거짓말을 했다고 페르코를 괴롭힙니다.

'주지'라는 소녀는 페르코가 그린 그림이 특별하다는것을 눈치 챕니다.

그리고 페르코의 그림을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 바꾸지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파란색 물감의 비밀을 알고 칼리는 페르코의 물감을 아주 조금만 남겨두고 모두 가져가요. 정말 칼리가 너무 너무 얄밉네요.

조금밖에 남지 않은 물감으로 페르코는 다락방에 있는 궤짝의 뚜겅 안쪽에 하늘을 그립니다.

궤짝 속으로 들어간 페르코는 자신만의 하늘을 바라봐요.

책 속의 삽화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이었어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고 할까요.

저도 페르코처럼 하늘을 가지고 싶어요.

하늘색 물감으로 여러가지 크고 작은 사건을 겪은후, 페르코는 강가에서 자신이 하늘을 그린 뚜껑위에 서있었답니다. 하늘과 강이 비슷해서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페르코가 마치 물 위에 서 있는것으로 착각을 했어요.

페르코는 사람들에게 들킬새라 뚜껑을 뒤집어 놓았는데, 그만 파란색 물감이 물결에 지워져버렸네요.

자신의 환상적인 하늘색 물감은 없어졌지만.

페르코는 주지의 눈동자에서 더 아름다운 하늘을 찾게 됩니다.



이런 마음 따뜻함 때문에 제가 어린이 책들을 좋아하는것 같아요. 책 속의 삽화와 스토리가 무척 환상적이어서 어린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