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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어릴적에 들었던 사고였지만, 그 당시에 TV뉴스에서 많이 이야기했고, 원전사고 휴유증의 루머들을 들어서인지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은 많이 잊어버리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일이 아니면 너무 쉽게 망각하는것 같아요.
그러다 최근 일본의 쓰나미로 인해 '원자로' 폭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번 원자력의 위험성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 같습니다. 예전에 품절되었던 '체르노빌의 아이들' 역시 다시 재판되어 읽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 다큐스타일의 인문서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자가 일본인이고, 관심이 있어 책 정보를 찾다보니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바탕을 쓴 소설이더군요.
비록 저자가 우크라이나인이 아닌 일본인이지만,(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한것도 아니네요.) 참사의 현장 속에 있는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 과정이 마치 현장속에 있는것처럼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읽는내내 더 공포스러웠던것 같아요. 바로 나 자신이 '타냐'일수도고 있고, ' 우리의 아이들이 '이반'과 '이네사'일수 있었으니깐요.
읽는 동안 이미 '안드레이 세로프' 가족들의 피할수 없는 결말을 예측할수 있었던터라 가슴이 많이 아팠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는 더 마음이 아팠던것이, 사고 당시의 사실들이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책으로 묻혀버렸다는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들이 어디에서 죽었는지조차 몰랐던 부모들의 마음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떨어져 죽을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
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정부는 국민들의 눈을 가리기만하는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사업이 한정된 자원의 고갈로 인한 어쩔수없는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눈 앞의 이익만을 보고 먼 미래(이제는 멀다 말할수도 없겠네요.)의 재난을 쳐다보지 않는 사태까지 오게 된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눈앞의 이익이 아닌 지구전체, 인류 전체의 안전을 바라볼수 있는 현명함을 모두가 깨우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