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 대학교 - 고양이에게 배우는 마음공부
잇사이 쵸잔시 지음, 김현용 옮김, 이부현 감수 / 안티쿠스 / 2011년 4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고 '고양이'에 관한 에세이 서적인줄 알고 급관심이 갔었지요. 그래서 책을 살펴보니, 일본의 고서를 현대식으로 번역한 동양철학에 가까운책이라 접었습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것이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와 이 책을 읽게 되었네요.
집에서 난동부리는 쥐를 쥐잡기 고수라 생각했던 고양이들이 덤비지만, 결국 가장 보잘것없어 보이는 늙은고양이가 쥐를 잡음으로써 마음의 수련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짧은 우화를 통해 마음의 수련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이예요. 사실 굉장히 쉬울수도 있는 이야기를 굉장히 어렵게 풀어놓는것 같아서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읽는내내 글자들이 정리되지 않은채 머리에 맴돌더군요. 아마 제가 제일 수련이 덜 된 상태라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선물로 받아서 읽었지 만약 제가 직접 구입했더라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특별히 동양철학이나 마음의 수양을 원하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원래 무언가 구입을 하게 되면 본전보다 더 얻고 싶어하는 것이 구매자의 심리일텐데, 본전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왠지 책을 읽으며 본전 이야기를 하니 이 책의 의도를 흐리게 하는것 같아 죄책감이 드네요. ㅠ.ㅠ)
다만 이 책이 '무도(검술'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철학인지라 혹, 제가 무도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검도를 하신분의 리뷰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