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서유요원전 1

만화 서유요원전 대당편 1 ㅣ 만화 서유요원전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 애니북스 / 2011년 3월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서유기'에 관한 만화책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이 만화에 대한 상세정보를 찾아볼생각도 없이 무조건 '서유기'에 관련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읽게 되었지요. 워낙 유명한 중국 고전이라 왠지 책으로 읽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서유기'는 책보다는 만화나 영화로 접한 판타지 같네요. 이번에도 소설이 아닌 만화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서유요원전'은 제가 알고 있던 '서유기'를 180도 뒤집어 버렸습니다. 원숭이로 알고 있던 '손오공'이 인간으로 등장할때부터 '어라?'하는 생각이 들었는데(2권을 읽었는데도 저팔계와 사오정은 나오지 않아요.ㅋㅋ), 고구려를 침공할 당시의 수나라와 당나라인 진짜 역사를 배경으로 판타지와 실화를 교묘하게 섞어놓아 판타지만화를 읽기보다는 중국의 역사를 읽는 기분이었어요. 사실, 일본 만화가가 중국의 역사를 배경으로 이렇게 대서사 판타지 만화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가 무척 놀라웠습니다.

'서유기'원전의 내용과 중국역사를 정확히 모르더라도 재미있게 읽었지만, 만약 '서유기'원전과 '서유요원전'의 배경이 되는 중국 역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이 만화를 읽는다면 정말 재미있을것 같아요. (역사속에서 실제와 허구를 알아내고, 원전을 통해 모로호시 다이지로 의 상상력을 비교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읽는내내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 만화를 읽으면서 괜찮으면 조카도 읽게하려고 했는데,  아마도 6년정도는 기다려야 이 책을 읽힐수 있을것 같네요. (그때까지는 이 만화가 완결되어있겠지요? ^^) 어린이가 읽기에는 약간의 선정성과 잔인함이 있어서 청소년정도가 되야지 이 만화를 읽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린이가 함께 읽을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긴했습니다. 

 아직 2편밖에 출간되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책 말미에 이 책이 출간되어 가는 과정을 보니 빨리 번역되기보다는 무사히 완간되길 바라야할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