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
박희선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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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의 바다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바다하면 '동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게 다였던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해에도 이렇게 멋진 모래해변이 있네요.]

바다와 거리가 먼 곳에서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바다가 참 그리웠어요. 그래서 한국와서 가장 먼저 가본곳이 '동해'바다였어요.^^ ㅎㅎ 그동안 '서해'는 저하고 인연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무심코 제가 '서해'에는 가본적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자, 가족들과 함께 작년에 '안면도'와 '변산'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1년만 먼저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말로만 듣던 오륙도.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좋은데, 직접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앞으로의 여행에 이 책을 참고 할테니, 많이 서운하지는 않아요.

[아름다운 장소로의 여행은 즐겁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를 보니, 마냥 즐거울수만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환경만큼이나, 떠난자리도 아름답게 치워주었으면 좋을것 같아요.]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바다여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을 탐사하면서, 우리가 왜 바다를 보호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유명지가 되면서 몸살이를 하고 있는 섬과 해변, 갯벌들을 보면서, 괜시리 여행을 꿈꾸는것조차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갈때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이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가면 좋을것 같아요.

이 책이 장점중에 하나인 바로 사진이에요.
책속의 사진을 또 사진으로 담아낼수 밖에 없는 아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다를 소개한후 뒷편에 어떻게 찾아가는지 설명해 놓았습니다. 지도도 함께 첨부해 우리가 어느 지역을 보았는지 한눈에 볼수 있어요.

사실 오륙도를 설명하면서 살짝 헷갈렸는데, '오륙도 단면도'를 보고 얼마나 고맙던지..

인기있는 여행지가 되는 순간 주변도 외부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것 같아요. 인간은 자신들의 불편함을 절대 감수하려 하지 않고, 그런 이기적인 행동은 자연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의 최종지는 바로 인간이라는 것을 잊는것 같아요.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을 읽으면서 프랭크 쉐칭의 '변종'을 함께 읽고 있어서인지 바다의 환경변화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초기에는 미미한 변화일지 모르지만, 그 변화가 가져다주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야할것 같습니다.

*프랭크 쉐칭의 '변종'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바다생명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환경 재난 소설이예요.

간척사업에도 장점이 있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갯벌도 망치고, 쓸모없는 농지가 되어버린곳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갯벌과 함께 사라져가는 생태계, 떠나는 어촌민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참 멋진 갯벌의 모습이지요. 갯벌도 이렇게 반짝일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람사르 조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습지들이 많다는것, 그리고 우리의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뿌듯했습니다.

아름다운 갯벌을 인간의 편리에 맞춰 개발하지 말고, 자연 생태계를 생각해 잘 보호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갯벌은 싫어요.

책 뒷편에는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지면부족탓에 해양생물의 세세한 설명은 없지만, 그냥 바닷가에서 보았던 생물들의 이름을 알게된것만으로도 반가웠어요.

어머니께서 부안에 놀러가셔서, 현지인분들과 친해지신후 '꼬시래기'를 뜯어오셔서 주신적이 있었어요.ㅎㅎ 그때 먹어보고 맛있었는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책을 읽으면서 해양생태계에서 많이 배웠어요. 다음에 서해로 여행을 하게 되면 이 책을 참고하려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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