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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털 엔진 ㅣ 견인 도시 연대기 1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견인 도시 연대기'라는 시리즈를 봤을때, 처음에는 개와 인간의 도시를 다룬 판타지 소설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진짜 차를 견인할때 사용하는 그 '견인'의 의미더군요. 정확히 말해서는 움직이는 도시 이야기입니다.
잘못 이해한탓에 이 책의 첫페이지를 얼마나 여러번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해해야하는거야?하며 갸우뚱 거렸거든요. 아마도 대부분의 분들이 저처럼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 저와 같은 심정이셨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해력 없이 이 책을 처음 읽을때는 조금은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곧 상황을 이해하실수 있을거예요.
도시가 움직이면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생물체가 되어 서로 먹히고 먹는 무시무시한 양육강식의 사회를 보여 줍니다. 솔직히 '움직이는 도시'하는 순간 귀여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떠올라 자꾸 제 상상력을 방해하더군요. 아직도 움직이는 도시의 모습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자꾸 오버랩되어 버립니다. 어쩜 미아자키 하야오가 '필립 리브'의 영향을 조금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긴했습니다.
암튼, 전쟁으로 인해 모두가 망하고 겨우 살아남은자들끼리 움직이는 도시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조금은 우울한 미래 사회였어요. 솔직히 도시가 움직이는 것외에는 제게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 못했던것 같아요. 어느정도 예상되는 전개도 약간 지루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 톰과 헤스터보다 발렌타인의 딸인 캐서린과 엔지니어인 베비스 포드가 더 매력적이었는데, 그들은 죽어서 더 이상 다음 시리즈에 등장하지 못한다니 더 우울하네요.
그래도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2편까지는 계속 읽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