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구판절판


프랑스를 생각하면서 '첫인상'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는 나라인것 같습니다.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 '파리'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곳도 없었던것 같아요. 멋진 건물과 유쾌한 사람들, 맛있는 음식, 감탄스러운 미술품들...

'파리'에서의 좋은 추억 탓에 언젠가 신랑과 함께 '파리'외에도 프랑스의 다른 지역도 여행하면 좋겠다라는 꿈을 함께 꾸곤했습니다. 그래서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이 눈길을 끌었던것 같습니다.

바쁜 도시속 생활이 아닌 여유로움을 품고 있는 시골마을로의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여행이 아닌가 싶어요. 게다가 그 장소가 '프로방스(프랑스 남동부의 옛 지방명)라면 금상첨화겠지요.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것은 바로 사진 때문인것 같습니다. 그냥 사진만봐도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제가 가장 부러운것은 바로 카페 문화입니다. 갇혀있는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여유를 즐길수 있는 마음이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날리는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프로방스의 뜨거운 태양에 눈이 멀 지경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지치다기보다는 건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삼 한국의 하늘이 얼마나 탁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텍사스에서나 프라하에서 지인들이 오시면 무척 맑은 하늘에 감탄하시곤 했는데, 지금 왜 그렇게 그분들이 하늘을 보고 탄성을 지르셨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은 그분들의 심정이 되어 책을 읽는 매순간 감탄하고 설레이며 읽었답니다.

[담벼락에 화분을 만든것도 아이디어가 좋은것 같아요.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아를에서 자드킨이 만든 빈센트와 테오의 청동 작품.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이라도 중요한 역사를 간직하지 않은 곳이 없는것 같습니다. 다양한 예술들의 발전이 너무 부러운 순간입니다.]

저자와 함께 프로방스의 발자취를 따라 느림의 미학을 배워, 책도 야금 야금 읽었답니다. 저자가 사회학자이다보니 단순히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에마 취한 여행이 아닌, 다양한 지식도 함께 배울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자가 '활자중독자'라고 자청하듯이, 여행장소에서 만나는 유명작가와 관련된 책(루르마랭에서는 카뮈를 퐁텐에서는 페트라르카, 아를에서는 고흐의 편지를 읽는 저자)
을 읽으며 당시의 시대상도 함께 배우게 되었는데, 저 역시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 가는 여행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리 여행때 이곳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들리고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이곳을 가지 못한것이 가장 아쉬워요.]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은 마음과 안구과 정화되었던 책이었어요. 이 책의 저자인 정수복씨가 '파리'에 관한 또 다른 여행에세이집을 출판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그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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