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프랑스에 관한 책이다보니 프랑스 작가의 책들이 등장하는데, 저자가 여행 도중에 거치는 마을에서 유명한 작가들을 만나면서 그 작가에 관련된 책도 많이 읽는것 같았어요.

 

  

작가가 프로방스의 로망을 품게 한 책이 바로 알퐁스 도테의 '별'이라고 하네요. 황순원님의 '소나기'를 떠오르게 할만큼 순수한 사랑이 아름다운 단편이었어요.  

그 '별'의 배경이 된 산이 프로방스에 있는 '뤼베롱 산'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마르셀 파뇰의 '마농의 샘'은 사실 책이 아니라 영화로 알고 있었는데, 원래 원작 소설이 있었나보네요. 

 

책에는 '프로방스에서의 일년'으로 소개 되어 있어서 못 찾았는데, '나의 프로방스'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네요.  도서관에 있으니 한번 빌려봐야겠습니다. 미리보기 하니깐, 책 속의 그림이 매우 흥미롭네요. 

  

저자가 기차 여행중에 대합실에서 젊은 영국여자는 '해리포터'를 젊은 프랑스 여자는 '다빈치 코드'를 읽고 있었다고 하네요. '해리포터'는 시점으로 볼때 아마 6 권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책은 기다리는 시간을 빨리가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인지 말해준다고 하는데, 베스트 셀러를 읽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하기 힘든다고 하네요. 맞는말인듯. 워낙 두 책이 유명한지라.. 

 

알베르 카뮈의 글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방인'이라는 책은 알아요.^^;; 그가 강렬한 햇빛을 그리 좋아했던것은 알제리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었네요. 그 강렬한 햇살을 그리워해 프로방스의 '루르마랭'에서 노벨문학상으로 받은 상금으로 집을 하나 장만했다고 합니다. 

나도 프랑스의 어딘가에 집 하나 마련하면 좋겠네요.ㅎㅎ 

 

이탈리아 작가 '이그나치오 실로네' 그의 책 '빵과 포도주'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쓴적이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번역된 책은 없고, 영역본이 있어 올렸는데, 표지가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예요.  

 

카뮈의 발자취를 따르다보니 만나게 된 '스웨덴 연설' 입니다. 

 

알제리의 해방을 누구보다도 원했던 카뮈는 사르트르가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의 서문을 통해 불의의 폭력은 거부해야 하지만 정당한 폭력은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카뮈의 일생을 이해한다면 그의 행동을 비난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저자가 여행 중에 읽은 책이예요. 아마도 프랑스어로 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리처드 굿맨의 '프랑스의 흙; 남불에서 텃밭 가꾸는 이야기 French Dirt'라는 책은 저자가 여행중에 머물렀던 아파트에서 미국 시카고 대학 교수부부가 읽고 남겨놓은 책을 소개했습니다. 아직 번역서는 없고, 책 속에 원제목을 적어두어서 찾을수 있었어요. 

아비뇽 근처 시골마을에서 1년동안 텃밭 가꾸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하는데, 책에 대한 소개를 읽다보니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책을 언급한것이 아니라 작가를 언급했는데, 관심이 생겨서 찾아보니 번역된 책을 발견했습니다. 벌써 700년전의 작가인데,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이렇게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새삼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인 페트라르카가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책을 썼듯이, 프랑스 사람인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독일 사람 마르크스는 '자본론'을 영국 런던에서, 영국 사람 제임스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프랑스 파리에서 썼다고 합니다.  

그 중 '율리시스'는 언젠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진 책인데.. 언젠가....^^

 

아름다운 장소를 보면 아름다운 시를 떠오를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분 같아요. 갑자기 시 한편 외우고 있지 않은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럽습니다. 

   

반 고흐의 자취를 따르면서 반고흐의 편지를 읽는것도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래전에 그의 편지를 읽은적이 있는데, 고흐라는 인물에 대해서 새삼 새롭게 보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빈센트와 테오의 진한 우애를 보며 마음이 짠했어요.  

  

론 강의 강바람을 맞으며 흘러가는 구름과 하늘 아래 책을 읽는 기분은 정말 좋아요. 가끔 너무 햇살이 좋아 책에 눈이 부시긴 합니다.^^;; 

장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 유명한데, 그외의 책은 읽기가 힘들긴합니다. 저자처럼 프랑스어를 배운다면 원서로 번역되지 않은 책을 읽을수 있다는 것이 정말 부럽지요.  

 

그외에 여러책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프랑스어로 읽으셨는지 찾기 힘든 책들이 많았어요.^^;; 

여행중에 책읽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은데 많은 책들을 읽으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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