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받은 전보 한통으로 러시아로 가게 된 댄과 에이미 남매. 이번에는 보모가 함께 가지 못해서 변장을 하게 됩니다. 사실 12살 14살 아이가 17살 20살로 변장하는것이 가능할까? 생각되지만 워낙 서양 아이들이 동양 아이들보다 성숙해보이기도 하니깐 그냥 웃으면서 넘겼어요. 

39가지의 단서를 찾아 여행을 하면서 댄과 에이미의 가장 큰 적이 자신들의 친척이라는 사실이 무척 슬픈것 같아요. 가장 가까워야하는 관계가 남들보다 더 못한 관계가 되었으니 말이지요. 

세계 각 곳에 카일 일가들이 살듯이 39가지 단서 역시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것 같습니다. 5번째 단서를 찾아 러시아로 가게 된 남매를 보면서 솔직히 지금까지 여행한 곳 중에 가장 매력이 떨어지는 곳인지라 이번편에서는 장소가 주는 흥분은 좀 떨어졌어요. 

대신 항상 무자비했던 Holts 가족과 손을 잡게 된 남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물론, 처음에는 Holts 가문을 이용해서 위험한 순간을 빠져나가려했지만, 역시 아이들이라 그런지 어른과 달리 쉽게 배신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오히려 유대감이 강해진다고 할까요. 그동안 얄미웠던 해밀톤이 약간 귀엽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댄과 에이미를 숨어서 도와주고 있는 제 3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 역시 적인지 아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댄과 에이미의 적이라고 느꼈던 Ian과 Irina 역시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안되고 있어요. 적군인듯하면서도 아군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5편까지 읽으면서, 그동안 댄과 에이미의 보호자가 되주었던 보모의 정체도 의심스러운 마음이 생기더군요. 끝까지 읽어봐야 제 의심이 그냥 의심으로 끝나는지 알수 있겠지요.

마지막에 되서야 남매를 도와주는 사람의 정체가 나옵니다. 어느정도 예상이 되긴했었지만, Lucian 가문이면서도 댄과 에이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39가지의 단서로 인해 가문끼리 싸우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을 보면서 어느 가문에 속해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성품을 나타내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면에서 어쩜 댄과 에이미이 속해지는 가문의 정체도 무척 궁금합니다.  

39가지의 단서에 점점 다가갈수록 사라진 힘의 근원을 찾는 다는 흥분보다는 뭔지 모를 두려움이 점점 더 커져가는것 같아요. 아마 댄과 에이미도 같은 심정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그 두려움으로 인해 콘테스트를 포기할수 없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예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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