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고양이 눈 - 2011년 제44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최제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월
구판절판


"처음에는 장난삼아 본문에 등장하는 사물을 바꿔봤엉. 거의 눈에 띚 않는 것들로. 커피를 밀크티로 번역한다든지, 커튼 색깔을 바꾸고, 개를 고양이로... 누군가 원서와 번역본을 꼼꼼히 대조해보지 않는 이상 알아채기는 힘들죠. 내게 맡겨지는 일감이란 게 그리 비중 있는 책들도 아니라서... 그렇게 하면, 세상에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 표식을 숨겨놓은 것 같아 은근히 뿌듯했어요. 내 주문에 의해서만 빛을 발하는 마법의 돌 같은거... 내가 세상의 일부를 변형시켰다는 거창한 자부심까지 들고.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 정말 번역일을 하면 이런 유혹을 받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아주 가끔 번역서와 외서를 읽는 경우는 있지만 꼼꼼히 비교해가면서 읽는것이 아닌이상 찾기 힘들것 같네요.^^-7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