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정말 고맙네. 나도 자네가 모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네. 내 아들이 그저 뭘 몰랐을 뿐이라는 걸 이해해주니 정말 다행일세."
토머스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존이 화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뭐야? 그저 뭘 몰랐을 뿐이라니? 그걸 말이라고 한 건가?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오는 군. 어떻게 그저 몰라서 그런 거라고 간단히 넘겨버릴 수가 있지? 몰라서 한 일은 그 결과가 나빠도 용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래, 사람들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마다, '이런, 전 몰랐어요. 애초에 해를 끼칠 의도는 없었어요.'하고 쉽게 얼버무리곤 하지. 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으로 생각한단 말일세.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도 시원찮은 마당에 그런 변명을 늘어놓는 게 얼마나 뻔뻔한 짓인지 자네는 모른단 말인가?"-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