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테이스팅을 어떻게 할까요?

와인은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즐기는 술입니다.

와인 전문가들을 보면요. 와인을 따라서 우선 빛에 대보고, 넘쳐서 쏟아지지나 않을까 할 정도로 크게 몇 번 돌려주고요. 그리고 콧구멍을 와인 잔에 집어넣고 흠 흠 냄새를 맡죠. 그리고는 입에 넣었다가 옆의 양동이에 탁 뱉습니다. 에~엑. 옆에서 보는 사람은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지요. ^^

양동이 같이 생긴 그릇에는 이미 붉은 와인이 이리 저리 튀어서 꽤 많이 들은게 좀 지저분하게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와인을 마셔보고 맛을 평가하는 사람들은요.
와인을 뱉은 후에 입안에 남아있는 맛으로 그 와인이 어떤 맛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을 한다네요. 그리고는 물이나 빵으로 입안을 깨끗이 헹구어냅니다. 잔도 다른 잔을 쓰는 건 당연하구요. 담배도 안 피고 맵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먹지도 않습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야 그저 와인을 마시고 즐기면 되지
분석하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지요. ^^*

그래도 와인을 어떻게 해야 올바르게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지 지가 책을 찾아봤습니다.


1. 와인은 잔에 가득 차게 따르지 말아라.
와인은 대략 잔의 1/3정도만 따라서 와인을 한번 가볍게 흔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두어야 한다. 와인을 흔들어주면 그 향이 피어올라 와인에서 나오는 향을 코로 느낄 수 있다.

2. 와인잔은 술이 담긴 부분을 감싸듯이 잡지말고 잔의 긴 다리를 잡아야 손의 온도로 인해서 와인이 덥혀지지 않도록 한다.

3. 와인을 들어 빛에 비추어 본다. 맑고 투명한지, 탁한지…. 침전물이나 부유물이 없는지… 하얀색의 배경이 있는 곳에 잔을 바깥으로 기울여 와인의 색깔을 살펴본다. 불순물이 없고 투명하면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 들면 좋은 와인이다. 레드와인에서는 짙은 자주, 벽돌색, 루비색, 보라색, 등의 색이 보인다. 색은 시간이 지날수록 옅어진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진다. 좋은 와인은 연두색 빛깔을 머금은 황금빛이 난다.

4. 잔을 가볍게 흔들어 준다. 와인속에 묻혀 있던 향이 잔위로 피어올라 코를 가까이 했을 때 그 향을 느끼는게 목적이다.
싼 와인일수록 향이 약하고 고급 와인일수록 과일, 오크, 풀, 버터등의 복합적인 향기가 난다. 포도품종 고유의 향인 아로마 aroma와 숙성과정에서 우러나는 향인 부케 bouquet 가 느껴져야 좋은 와인이다. 흔히 발견되는 결함은 코르크 마개가 썩었을 경우인데 이때는 와인에서 곰팡내나 젖어 썩은 듯한 나무냄새가 날 수있다. 이를 corky라고 한다.

5. 머리를 약간 앞으로 숙이고 잔을 코 앞으로 기울여 코를 잔의 반정도 들어갈 정도로 집어놓고 향을 맡는다. 마치 꽃향기를 맡듯 3~4초 정도 향을 가볍게 들이 마신다. 코는 냄새에 금방 마비되므로 너무 오래하지말고 한 두세번 한다. 그러면 충분히 와인의 향을 감지할 수 있다.

6. 와인을 한모금 충분히 입에 넣고 혀안에서 굴려 맛을 본다. 단맛은 앞에서 쓴 맛은 뒤에서 신맛을 혀의 양옆에서 느끼므로 충분히 입안에서 굴려 맛을 느껴보도록 한다. 이 때 공기를 조금 마시면 맛을 더욱 잘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때 잘못하면 숨넘어가듯 목이 켁켁 댈 수 도 있으니 조심을 요한다. ^^* 입을 오무려 공기를 조금 빨아들이면 될 듯….그리고 코로 숨을 조금 들이키며 와인을 목으로 넘긴다.

7. 와인이 주는 맛을 생각해본다. 이 와인이 좋은가, 나쁜가? 무슨 향이 나는지… 무슨 맛인지…

와인마시기 좀 어렵고 까다롭나요?
이렇게 하다보면 와인을 마실 때 자연스런 행동이 나오게 되지요.
살짝 흔들고 향을 맡고 가볍게 넘기면서 맛을 음미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에는 위의 내용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구요.
그냥 자연스럽게 즐기시면 되겠지요.

술은 그 종류마다 다 독특한 멋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맥주는 조끼에 거품이 쏟아져 나올 듯 한 잔 가득 따라 마시는게
차고 시원하며 풍성한 느낌을 주고.....

막걸리는 철철 흐를 정도로 사발 그득히 담아 손가락으로
한번 휘휘 젓고 마시는 향토적이고 서민적인 소박한 느낌....

소주는 투명하고 자그마한 잔에 따라 한숨에 털어붓고 캬~아 하며
파전이나 멍게나 찌개같이 푸짐한 안주 한숟가락 입에 넣는 맛이 그만이지요.

멋과 맛이 있는 술, 너무 과하지 않게
우리 인생을 즐겁게 할 정도로만 마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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