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나 불어를 잘 하지 못하더라도 포도주를 영어로 와인(wine), 불어로 뱅(vin)하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조금 더 살펴보면 독일어로는 바인(wein),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는 비노(vino), 포르투갈어로는 빈호(vinho), 라틴어로는 비눔(vinum), 그리스어로는 와이노스(woinos)였다가 오이노스(oinos)이다.

어원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이 정도 예를 보면 하나의 어원에서 나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단어들의 어원은 베나(vena)라고 한다.

베나는 고대 인도의 베다(Veda) 시대에 먹었던 불로 장생의 음료를 뜻하는 말이었다.
그 당시에는 포도가 아닌 다른 식물의 즙을 발효시켜 음료를 만들었다고 한다.
베나라는 단어는 고대 인도언어인 산스크리트어인데, ‘사랑받는’의 뜻을 가지고 있다.
어원학적으로 보면 와인은 인간에게 사랑받는 음료란 뜻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 쓰는 포도주는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우리는 중국처럼 한자로 표기하고 있는데, 포도(葡萄)라는 명칭은 유럽종의 원산지인 중앙아시아지방의 원어 ‘Budow'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유한 우리말로는 머루 또는 멀위라는 이름을 써왔는데, 이는 유럽종과 미국종과는 종이 조금 다른 것이다.

글 : 곽영실(
haewoo@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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