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수민족의 눈물
장샤오쑹 외 지음, 김선자 옮김, 루셴이 외 사진 / 안티쿠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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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수 민족의 눈물'이라는 제목을 보고, '중국'과 '티베트'의 분쟁을 떠오르게 했어요. 중국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족'외에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았지(아마 제가 알고 있는 소수민족은 '조선족'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ㅠ.ㅠ)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나와 상관없는 삶이라는 생각에 좀 무심했었던것 같습니다. 점점 세계가 커지면서 지구촌의 구석구석의 일들을 집안에 앉아서도 알수 있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는 참 많다는 생각에 계속 무심한척 할수가 없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중국의 소수민족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았습니다. 중국은 91%의 한족을 포함해, 나머지 9%에 해당하는 55의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조선족'외에도 어떤 소수 민족들이 있는지 알게 되었지만, 책은 7민족만 소개했으니 아직도 알지 못한 민족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55개의 민족중 7개의 민족만으로는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은듯 하지만, 이들을 통해 소수민족의 삶과 문화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준것 같네요. 앞으로도 소개되지 않은 다른 민족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7개의 민족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족이 있다면 아무래도 처음 만났던 '지눠족'이 아닌가 싶어요. 씨족간의 사랑을 뜻하는 '바스'. 그들은 씨족사회를 이루었기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바스'들의 사랑을 금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사회가 작다 보니 이성간의 만남에 한계가 있어 현실에,살아있는 동안 그들의 사랑은 인정해주지 않지만, 그들의 영혼간의 사랑은 인정해주는 제도를 마련합니다. 

 이런 제도가 '바스'라는 노래를 통해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는 지눠족은 이제 점점 자신들의 전통이 사라져감을 느끼게 됩니다. 비단, '지눠족'뿐만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들도 마찬가지 일것 입니다. 중국 정부에 의해 한족의 언어를 배워야하고, '문화혁명'으로 인해 소수민족이 가지고 있던 '샤머니즘'이 단순히 봉건적인 미신숭배로 배척당하고, 이미 새로운 문명의 이기를 접촉한 세대는 더 이상 구시대의 전통을 이어가기보다는 새로운 문명만을 동경하게 되는 상황이 참 안타깝더군요.

  책을 읽으면 '아마존의 눈물'이 떠올랐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잃어버린 향수를 느끼고 싶어, 그들의 생활방식을 고수하라고 강요할수도 없습니다. 다만 문명의 접촉으로 변화할수 밖에 없는 그들을 무리하게 개발하기보다는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문명의 혜택을 골고루 받을수 있도록 발전되길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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