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판타지 - 패션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나 샤넬에서 유니클로까지
김윤성.류미연 지음 / 레디앙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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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스럽다는 얘긴, 물건 가치에 비해서 돈을 너무 많이 쓴다고 비난하는 말이기 때문에 이런 뉘앙스가 있으면 물건 파는 데엔 거치적거릴뿐이다. 그래서 '사치스럽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산다'는 느낌이 싹 빠진 '최고의 기술로 잘 만들었기 때문에, 내 취향에 맞아서 산다'는 느낌만 남은 '명품'이라는 말을 만들어서 유행시켰다.
단어 하나를 만들어 퍼트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젠 럭셔리를 사며 사람들은 당당히 나를 위한 투자이며 수고한 내게 주는 선물이고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나를 위해 쓴다고 말한다. 물론 이건 다 패션 브랜드와 연결된 미디어에서 가르쳐 주었을 뿐이고 실상 '명품'은 누군가의 영리한 머릿속에서 태어나 미케팅 세계에서 자란 언어일 뿐이다. 게다가 이젠 럭셔리, 사치품 같은 말을 사라지게 만들었으니 자신을 비판하던 모든 존재들도 물리치고 절대 권력을 손에 쥔셈-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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