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모중석 스릴러 클럽 7
존 카첸바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07년 3월
절판


내가 가장 미쳐 있던 시절에 배운 게 하나 있다. 즉, 사람은 벽과 창살과 잠긴 문으로 이루어진 방에서 다른 정신병자들에 둘러싸여 살거나 심지어 독방에 홀로 갇혀 지내기도 하지만, 사람을 가둔 진짜 방은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 사람이 사는 진짜 방은 기억, 관계, 사건, 온갖 종료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끔은 망상으로, 가끔은 환각으로, 가끔은 욕망으로, 가끔은 꿈과 희망, 혹은 야망으로, 가끔은 분노로. 그게 중요했다. 항상 진짜 벽을 인식하는 것이.-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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