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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1부 3 - 청실홍실, 개정판 ㅣ 화홍 1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10년 9월
평점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결국 드라마에 푹 빠지며 지냈었답니다. 그러면서 그 책과 비슷한 시대 로맨스 소설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후애'님이 추천해주신 책들중에 도서관에 있는 '화홍'을 읽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시대 로맨스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을 처음 만난것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 유머러스하고 달달한 로맨스가 제 입맛에 딱 잘 맞았거든요. 그런것에 비해 '화홍'은.... 굳이 3권으로 출판해야할까?하는 의문이 들만큼 저는 좀 지루했어요. 3권중에 한권은 방중술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만큼, 19금스러운 이야기들이 많은데다가 그로인해 속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이 책이 19금으로 안되어있다는 것이 좀 이상했어요. -.-;; 원래 로맨스 소설들 중에 이런류들이 많은건가요? ㅠ.ㅠ 아무리 왕이 잘나고 멋져서 첫눈에 반했다하지만, 그의 태도는 읽는내내 제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것 같습니다.솔직히 그가 소혜에게 한 행동은 완전 경악스러운것이, 잘못된 부부간의 성을 그린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전 나쁜 남자보다 착한 남자가 더 좋아요.흠흠...
그리고 대부분 로맨스 소설에 중요한 제 3의 인물인 여주인공의 키다리 아저씨('성균관'에서의 문재신같은)도 이 책에서는 그다지 큰 활약을 하지 못한것 같습니다. 제 3의 인물의 등장으로 아슬한 감정을 느꼈는데, '화홍'에서는 그 누구의 마음도 제 마음을 아슬하게 하지 못한것 같아요.
단지 마음에 든것이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를 가상의 나라에서 재탄생하는 과정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전 이런류보다는 좀 달콤쌉싸름한 사랑이야기가 더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