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l's Moving Castle (Paperback) - 『하울의 움직이는 성』원서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 HarperTrophy / 200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에, 아마 제가 번역서와 외서를 구입하게 된것 같네요. 암튼, 책을 구입할때서야 책의 원작자가 일본인이 아닌 영국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영화가 너무 우명하다보니 이런 착각도 생기게 되네요.  

정말 다행스러운것은 영화를 보고 바로 이 책을 읽지 않았다는 점이랍니다. 어느정도 영화에 대한 이미지만 간직한채 줄거리가 잘 기억나지 않으니 오히려 책을 읽는데 좀 더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아요. 사실 초반에는 영화 속 내용들이 떠오르면 약간 다른점이 있다는 것만 깨달았는데, 나중에 책을 다 읽고 다시 영화를 보니 제가 생각했던 영화도 많이 기억과 일치 하지는 않더군요.ㅎㅎ 오히려 그점 때문에 저는 책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처음에는 외서로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읽다보니 외서만 이렇게 읽다보면 번역서는 읽지도 않은채 책장에 방치하거나 그대로 다른곳으로 정리될것 같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외서와 번역서를 함께 읽은 경우는 없었던터라(오래전에 읽었던 번역서를 다시 외서로 읽는다는지 아니면 반대의 경우는 있었지만) 둘다 활용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처음에는 영어로 먼저 읽고, 번역서를 읽어보기도 하고, 번역서를 먼저 읽다 영어로 읽어봤는데, 저 같은 경우는 영어로 먼저 읽은후 번역서를 읽는편이 더 낫아서 계속 그 순서대로 읽어봤어요.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면서 읽는것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다행스럽게도 재미있는 책이어서 한번에 2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읽으면서 영화의 이미지가 생각나는것이 정말 영화가 원작을 너무 잘살린것 같았습니다. 사실 영화 때문에 하울과 소피의 로맨스를 기대했다면, 원작에 좀 실망하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좀 더 다양한 사건들을 접하고 싶으시다면 책의 내용도 무척 훌륭하답니다. 워낙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원작이 빛을 못보는거지, 상상력은 정말 멋진것 같아요.  

앞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속편을 읽으려하는데, 과연 주인공들이 재등장하는지 아니면 다른 인물로 바뀔지는 무척 궁금하게 하네요. 혹 속편에 하울과 소피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만나게 되는건 아닌지 살짝 기대도 되지만, 혹 다른 주인공들을 만나면 실망할까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봐야할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