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기행 - 임진강, 더 이상 변방이 아니기를
이재석 지음 / 정보와사람 / 2010년 11월
절판


바위 위로 바위솔이 보였다. 아름다운 다육식물이어서 수없이 남획되는 식물이다. 토종에 대한 사랑, 희귀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식물들이 자생지를 잃었다. 바위솔도 그 중 하나이다.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맫으면 죽고 만다. 미국쑥부쟁이, 인동, 사위질빵, 철쭉에 물푸레나무까지. 서너평 바위위에 온갖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 도로에서 몇 걸음 벗어난 대가치가 너무나 큰 선물이다.

사람들은 자연을 담장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이다. 작은 생명에 감탄한 사람들은 전원에 집을 마련하고 자연을 불러들인다. 그러나 이것은 도시에 근거를 둔 사람들의 행동양식이다. 몇걸음만 나가면 울타리 밖에서 얼마든지 자연을 만날 수 있음에도 굳이 그것을 소유하려 한다.

-> 요즘 다육 식물을 키워서인지 처음 '바위솔'이 다육식물이라는 것을 알고 순간 탐 하는 마음이 일었는데, 왠지 부끄럽게 하는 글이네요.-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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