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산드라의 거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장바구니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에는 종종 삽화를 넣었는데 장편에 삽화를 넣은 경우는 '카산드라의 거울'이 처음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삽화가 있는 책을 더 좋아하는 지라 반가웠는데, 이 책의 삽화는 반가워해야할지... ^^;;

무척 거칠어서 당황했거든요.

특히나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될 4명의 노숙자들의 인상은 무시무시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설명이 필요없이도 악취를 느끼게한 장면이기도 하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이 나와서 반가웠고, 제가 좋아하는 SF 판타지 소설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미래를 보는 카산드라와 그녀와 함께 세계를 구하게 되는 노숙자 4인방들의 활약을 은근히 기대했다고 할까요.

그런데 묘하게 읽으면서 지루함과 호기심이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류 미래 구하기 프로젝트에 함께 동참하고 싶었지만, 한권의 책 속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그의 생각들이 엿보이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강박관념에 왠지 답답함도 느껴지더군요.

한사람의 긍정적인 미래에 대한 생각이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설명을 듣다보면 왠지 모르게 세뇌당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스릴러와 미스터리적인 요소로 계속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들었지만, 책을 다 덮고 나서는 명쾌한 느낌이 들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최근에 그의 작품을 읽은 것 중에서는 그다지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