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빵집
이병진 지음 / 달 / 2010년 1월
절판


제목과 표지가 일반 맛집 소개서에 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소박함에 더 믿음이 가고 끌렸던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밥외에 국수나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종종 엄마와 동생은 국수나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저는 밥 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미운털 밖혔더랬죠.^^

그러던 제가 결혼하고 외국생활하면서 여건상 밥보다 빵이나 국수를 자주 접하다보니 언젠가는 일주일동안 쌀밥 한번 먹지도 않고 보낸적도 있더라구요. (그 당시 약간 허전함이 있었는데, 나중에야 일주일간 쌀밥을 먹지 않았다는것을 알았죠.)

점점 빵 맛에 빠져들게되면서 부작용이라면 한국에 와서 제 입맛에 맞는 빵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동네에서 잘나가는 피자빵, 고로케, 크림빵류보다는 독일식 빵처럼 담백해서 그냥 뜯어먹는 빵이나, 아니면 차라리 아주 달콤한 디저트를 더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런류의 빵을 쉽게 접하기가 힘들고, 막상 구입하면 제 입맞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들의 빵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일 먼저 먹고 싶었던 빵이 '블랙 올리브빵'이었어요. 원래 올리브도 좋아하는데, 올리브가 들어간 빵 게다가 저자도 만족했다고 하니 언젠가 한번 먹어봐야지하고 리스트에 올렸지요.

제과점에서 먹어보고 맛있는 빵들을 소개하며, 뒷편에는 제과점에 대한 상세 정보가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듯 합니다.

약간 아쉬운점이 있다면 제과점에 한가지 제품만 소개하다보니 다른 제품들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왕이면 다른 제품도 간단하게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요.

파리에서 마카롱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파리에서도 유명한 제과점에서도 먹어봤지만, 저희가 지냈던 곳의 동네 빵집이 더 맛있고 저렴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마카롱의 맛도 정혹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마카롱을 볼때면 파리가 생각나요.

그렇게 맛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마카롱을 먹어보고 완전 충격에 빠졌었지요. 완전 다른맛... 다른 제품....

이책에 소개된 마카롱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빵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이 책 하나 들고 빵집 마실가는것도 재미있을거라 봅니다. 저는 이 책에 나온 제과점을 다 둘러볼 열정은 없지만, 그래도 그중에 먹고 싶은 제품들이 있는 제과점 리스트를 만들어서 그 방면으로 갈일이 있으면 꼭 들러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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