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트 - Wheel of Fortune
이누이 구루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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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시간여행'에 관련된 추리소설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만약 내가 지금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간다면 어느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을까?하고 살짝 행복한 상상을 해봤거든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돌아가고 싶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10개월전의 시점으로 돌아갈수 있을뿐이었어요.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사실 10개월전이라도 갈수 있는것만으로도 행운일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일본에서는 경마가 유행인지, 아니면 이 책이 출판한 시점에는 로또라는것이 없는지 10개월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경마 공부를 하는것을 보고 좀 의아했어요. 저라면 1등보다는 2등번호로 몇개 외워서 갈것 같습니다.^^ 

암튼,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10월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준다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돌아가볼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서는 절대 가야하지 말아야하나?하는 고민이 생겼어요. 

바로 초대받은 9명의 사람들이 우연인지 계획된 범죄인지 하나, 둘씩 죽게 되거든요. 

'리피트'의 정체를 알고 있는자의 소행인지는 몰라도 10개월전의 행운을 거머쥐었다 생각했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게되니 이번에는 내 차례가 아닐까?하고 가슴졸일 생각을 한다면 돌아가지 않는편이 더 좋았겠지요. 특히나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더 그럴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동안 생각지못한 반전으로 놀랍기는 했지만, 초반 '리피트'가 진행되기전의 지루함을 200여페이지로 채우느라 기운이 빠져 후반의 재미를 못 느끼게했어요. 약간 좀 더 빠른 진행이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지막 엔딩의 허무함에 치를 떨게 해서인지 저는 그다지 재미있게 읽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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