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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레르 1 - 왕의 용 ㅣ 판타 빌리지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7년 7월
평점 :
"완죤 재미숑, 완죤 재미숑"
너무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중얼거린 말이었어요.^^;; 길라임 흉내를 내려고 한것은 아닌데, 역시 습관은 무서운듯...ㅎㅎ
'테메레르'는 솔직히 그냥 지나쳤었던 책이었습니다. 우연히 외서 표지 디자인에 멋진 용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다가 번역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책이 예전에 그냥 지나쳤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용에 관한 판타지 소설이라 관심이 생겼지만, 한편으론 배경이 나폴레옹 시대로 용을 비행기 대신 비행하는 공군이 나온다는 설명에 선뜻 읽혀지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계속 제 눈에 어른거렸던 책이기도 합니다. 원래 판타지 소설도 좋아하고, 용이 나오는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꽤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해서 언젠가 읽어야지.. 생각했다가 최근에 신작 6편이 나와서 1편을 먼저 읽어보고 계속 시리즈를 읽을지 고민하려했었답니다. 그런데 1편을 읽어보니 다음 시리즈도 이대로라면 끝까지 함께할 판타지 소설같네요.
제가 좋아하지 않는 나폴레온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이야기가 너무 쉽게 읽혔던 책입니다. 책 서면에 주요 등장인물과 용에 대한 설명도 책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고요.
최근에 읽은 용에 관한 판타지는 '히컵' 시리즈였었는데, 그때의 용도 무척 귀엽다 생각했는데, 테메레르의 용은 그때의 용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3개국어는 기본에(물론,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용들도 있지만..) 인간과 토론을 하고 독립적이기도 하면서 무지막지한 사이즈와 무게를 가졌음에도 무척 귀여운 구석이 있는 용들을 보면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게다가 용과 비행사의 돈독한 우정은 읽는내내 마음이 뭉클하게 하기도하고, 테메레르와 친한 용들이 자신의 비행사를 지키기 위해 전략을 짜며 천진하게 웃는 용들의 대화는 상상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며 읽는내내 행복했어요. 정말 로렌스 대령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비록 책속의 배경에서는 용에 대한 편견과 전략상 비밀을 간직해야하는 공군이 그다지 명예로운 군인이 아니라는점이 무척 애석하게 생각되었지만, 로렌스 대령은 테메레르만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것 같았습니다.
꽤 두꺼운 책이었는데, 전혀 지루하지도 길게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오랜만에 재미있게 책을 읽은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테메레르와 로렌스 대령의 활약이 무척 기대되는 책입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