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미도리의 책장 1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작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과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는 우연히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선택하고 보니 같은 작가였습니다. 솔직히 '지장스님' 이야기를 먼저 읽고 약간 실망했었던터라, '하얀 토끼'는 처음 기대치가 떨어진 상태에서 읽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장스님'보다 이쪽이 약간 더 재미있게 읽은듯 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다른 작품들을 읽을지는 미지수예요. 

사실 이 책의 표지를 봤을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올랐어요. 그러고보니 저자의 예명도 Alice라는 이름을 일본식 발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도 왠지 우연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이 단편집인지 모르고, 미스터리적인 이야기가 있지않을까?하고 내심 약간의 기대(이때는 지장스님을 알기전)도 했던것 같아요. 그런 기대를 무색하게 무척 단백한 추리소설 같았습니다. 

제가 추리소설을 매니아는 아니더라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이 일본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오히려 미국 스릴러 쪽이 제가 더 좋아하는 취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일본추리소설을 읽으면 대부분 초반부터 읽기 힘들던가, 아니면 겨우 겨우 다 읽어간다고 할까요. 가끔은 참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도 만나지만, 그런 작품을 만나기까지 제 인내심이 그리 많지는 않은것 같아요.^^;; 

그나마 이 책이 단편집이라 다행이었던것 같아요. 이야기가 빨리 해결되고, 한숨 돌릴 시간도 주니말이지요. 책 제목이기도 하고 이 책 속에서 제일 긴 작품이기도 한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는 읽으면서 '지장스님에서의 지방철도와 신데렐라'가 떠올라서 아쉽게도 소재가 겹치는 느낌이 들었어요. 

당분간 일본 추리소설을 멀리할까하는데, 아직 대출한 '리라장 사건'이 있으니 한번 더 그쪽에 기대를 해봐야할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