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ing Mr. Griffin (Paperback, Reprint)
Duncan, Lois / Laurel Leaf / 199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반값하는 도서를 구입하면서 가격을 맞추려고 찾다가 구입하게 된 책이예요. 언뜻 줄거리를 보니 싫어하는 선생님을 협박하려다가 죽이게 된 십대들의 이야기인지라 코믹으로 갈지 스릴러로 갈지는 모르지만,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읽어서인지, 의외로 초반부터 잘 읽히는 책이더군요. 이 책을 읽기전에는 진짜 못된 선생님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바른길 사나이로 자기관이 뚜렷하고 고집이 셀뿐 그다니 나쁜 분도 아니었어요. 단지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학생들이 몰라서 오해를 한것뿐이죠. 

 암튼, 무시무시한 선생님이 싫어서 단지 선생님을 장난처럼 납치해 협박만 하려했던 5명의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겁만 주려했던 선생님이 차디찬 시체로 변해버렸기 때문이지요. 평소 지병이 있었는데, 급박한 상황으로 급사하신거죠. -.-;; 

 이제는 돌이킬수없는 상황으로 가게 된 순간, 문제는 5명의 아이중 이 사건을 주도한 '마크'라는 소년입니다. 아마 책을 읽다보면 처음엔 주인공인줄 몰랐던 그가 점점 사건의 핵심이 되어가는 과정을 볼수 있어요. 평소에는 있는듯 없는듯, 모든것에 무관심하고 쿨해보이던 소년이 이 사건으로 인해 활기를 띄게 됩니다. 심지어 저도 묘하게 '마크'에게 매료가 되더라구요.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소년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실거예요.  

  

 십대들의 범죄를 다룬 스릴러로 그렇게 깊이는 없지만,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이 속도감도 있고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중에 책을 읽고보니 공포영화로 성공한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원작자더군요. 그래서인지 그 영화와 비슷한 분위기가 있는것 같아요. 그외에 다른 십대들의 범죄소설들을 많이 발표했던데, 그냥 재미있게 읽을만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선생님이 처음으로 오필리어에 과한 시를 쓴 주인공에게 칭찬에 가까운 글을 남겼는데, 이 글을 읽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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