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홀스 (지은이) | Peachtree Pub Ltd | 2007-10-01 


'마지막 북극곰들'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삽화가 너무 포근해 보여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그리고 작년에 '북극의 눈물'이라는 다큐를 보고 더 북극곰에 대해 관심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70이 넘은 노인이 동물원에 갇힌 북금곰을 보고 더 이상 진짜 북극곰을 자기 생애에 보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그의 개 루(실제 저자와 함께 살고 있는 개가 모델이라 그런지 왠지 책속의 할아버지가 저자일거란 생각이 들게 하더군요.)와 함께 진짜 살아있는 북극곰을 보기 위해 북극으로 가는 여정을 손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귀여운 삽화와 편지 스타일은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느껴지게 해요. 특히나 책 속에 등장하는 루라는 강아지가 너무 귀엽답니다.^^ 

고생고생 끝에 북극에 도착하고도 여러가지 기상악화, 변덕스러운 루의 행동으로 계속 여행이 지연되어가지만 마지막에 가서야 할아버지는 북극곰과 만나게 됩니다. 

제목을 보아서 북극곰이 주인공일거라 생각했었는데, 실제 책에 등장하는 북극곰은 표지에 나오는 북극곰들과 초반에 동물원에 갇혀 우울해 보이는 북극곰이 다예요.^^ 오히려 펭귄과 술에 취한 늑대들이 더 자주 등장한답니다.ㅎㅎ 

하지만 그점이 더 낭만적일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온난화 되는 지구로 인해 극지방이 녹아가면서 더 이상 북극곰이 살기 힘든 환경에 자신의 생애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북극곰을 보러 가는 할아버지의 심정을 생각한다면, 손자에게 살아있는 북극곰을 직접 보았다는 편지의 한줄의 문구만으로도 무척이나 감동적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루가 본 북극곰이 지구의 마지막 북극곰이 아니길 바래요.
 

 


북극곰은 실제로 북극에서 최강 포식자로 무서운 동물이지만, 하얀색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책속에서는 귀여운 동물로 묘사가 잘 되는것 같아요. 저 역시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책 속의 배경이 된 장소예요. 책을 읽은후에 다시 살펴보면 지도가 쏙 들어옵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중에서 저 역시 북극곰이 가장 불쌍한 느낌이 들어요. 가장 추운곳에서 먼거리를 사냥하며 돌아다니는 북극곰이 덥고 좁은 동물원에 갖힌 모습이 안쓰러워요.


 


삽화에 적혀있는 글도 이 책의 소소한 재미 중에 하나랍니다.


 


펭귄들.. 그런데 펭귄하고 북극곰은 같이 안 사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왼편의 그림과 오른편의 그림을 보면 하루밤 사이에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비교가 되지요.^^


 


창가에서 웃고있는 늑대를 보니깐 무섭기보다는 웃음이 나는데, 웃으면 강아지 루가 화를 내겠지요.


 


이글루에서 눈 폭풍을 피하고 있는 루와 펭귄


 


드디어 할아버지와 루 그리고 펭귄은 북극곰을 만나게 됩니다. 북극곰의 삽화가 있을줄 알았는데, 텍스트로만 북극곰을 만나게 되니 묘하네요. 정말 손자가 되어 할아버지의 글을 읽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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