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표지 삽화가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번역서도 있던데, 영어가 그다지 어렵지 않고 흥미로운 삽화로 원서에 도전해보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야기 답게 책의 구성도 무척 자유스럽게 구성되어있어요. 아마 제가 처음 느꼈던 어수선한 느낌을 책을 읽으면서 그대로 간직할수 있답니다.^^;;
횡설수설해서 스토리를 전혀 이해할수 없어 싫은 책이 아니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발랄해 사랑스러운 책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악당이 등장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진짜 나쁜 악당이라기 보다는 심술궂은 악당으로 어쩜 어릴적에 한두명씩 만나게 되는 심술궂은 어른들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잠깐 떠오른 동네 악당 같은 아저씨가 생각났거든요.
실제 상황에서는 절대 이길수 없는 어른을 책 속에서는 소녀의 재기발랄한 행동으로 통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 제이크가 당신의 정원에 똥을 누고 갔다면 분명 당신에게 행운이 올거란 이야기입니다.ㅎㅎ 처음엔 이 강아지가 핵심 동물이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번역서의 부제를 보신다면, 이번 이야기에 중요한 캐릭터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4챕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스타일을 파괴해서 더 마음에 들어요.
4챕터는 제목이 그대로 상황입니다.^^
주인공 소녀의 풀네임 역시 읽다 지치지요.
혹시 끝까지 읽으시는 사람 있나요? 전 읽다가 포기했거든요.^^
당신이 소녀의 친구라면 '폴리'라는 이름을 사용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풀네임을 불러야해요. 그러니 소녀와 친구가 되는것이 신상에 이롭겠지요.
폴리가 자신의 상황이 적힌 책을 읽고 있습니다.
마치 거울속의 내가 거울을 들여다 보듯이 말이지요.
이렇게 끝나면 재미없었을거라는 것을 작가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 독자들이 이 책의 말을 듣지 않을거라는 것도 말입니다.
작가가 직접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에, 꼭 책 뒷편을 끝까지 살펴보게 만듭니다.
이제 정말 이 책이 끝난건가요? 아니죠. 다음 시리즈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