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에밀리 디킨슨의 시는 이 책 때문에 다시 읽혀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무엇보다 반가웠던것은 '말테의 수기'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이 도시로 모여드는 모양이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을 때 첫 문구에 완전 매료되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다음 구절인 '그러나 나는 오히려 여기서 죽어간다고 생각될 뿐이다.' 에 더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주인고 역시 제가 느꼈던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것 같아 묘했어요.
처음으로 책에 형광펜으로 칠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지금은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그 때의 그 감정을 떠올리면 아직도 소녀적 감수성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새삼 다시 이 책을 읽고 싶어지네요.